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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싱며들다.

초등교사는 아이를 국제학교에 어떻게 적응시킬까?

by 트랄라샘

아들! 싱가포르와 친해져 보길 바래!!!


싱가포르에 오자마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데려가겠다는 둥,

창이공항에 있는 포켓몬샵에 가겠다는 둥,

보고 싶어 하는 머라이언 동상에 가겠다는 둥....


싱가포르에 오기 전 아이를 꼬시던 그 약속들은 바람처럼 날리고 집계약과 이사에 매진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도 나름 지쳐가고 있을 즈음.... 우리는 싱가포르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싱가포르와 좀 더 친해져 보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 보타닉 가든


보타닉 가든에 가보고는 와!!!~~~

우리들은 그곳에서 그냥 숲을 보면서 걷고 또 걸으며 싱가포르 적응의 고단함을 잊었다.


그곳에서 Children's garden을 만나게 되고,,,,

14세 이하만 들어갈 수 있고 12세 이하는 부모와 함께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다시 말해 아이 없는 어른은 입장할 수 없는 곳!!!


Chilren's garden의 클라이맥스는 모래 놀이터이다.

아예 모래놀잇감을 준비해 온 가족도 있고 한번 자리 잡은 아이들은 떠날 줄을 모른다는....

다행히 G4에 입학하는 우리 아들은 모래놀이를 과감히 포기해 주었다!(옷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감사할 따름)

멋지다! 아들아!!!!


여행이지만 여유 있게 산책하고 싶은 여행객,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사람 중 상념 할 곳이 필요한 사람들,

싱가포르 세계문화유산에서 추억을 만들고 픈 사람들,

그 누구든 이곳에서 발길 닿는 대로 다녀보길 추천한다.

몸은 살짝 고되지만 생각은 점점 Refresh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리나베이의 머라이언상을 만나다.


싱가포르 하면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가 마리나베이의 머라이언상일 것이다.

아이가 오기 전에 가장 와보고 싶어 했던 곳이기도 하고 아이가 개학하기 전 방학일 때 평일을 이용해서 와보았다.


UOB빌딩을 지나 물이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나오면 탁 트인 강이 흐르고 있다. 이곳에서 유람선도 많이 다니는데 야경을 보며 밤에 타는 것도 추천한다.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는 곳을 따라가면 다 머라이언상으로 통하게 되어있다!



중간에 있는 동상을 지나치지 못하고 만지는 울아들!!

황소뿔이 여기 행운의 상징인지 사람들이 황소뿔을 너무 만져서 색깔이 바랜 것 같다.


드디어 머라이언상을 만난 아들은 누구나 마리나베이에 오면 하는 포즈를 취한다.!

평소 카카오프렌즈 세계문화 편을 즐겨보는 아들 왈!!

지금 보이는 사진은 엄마 머라이언이고 뒤쪽 공원 쪽에 아기 머라이언이 또 있다고 한다!

아빠 머라이언은 센토사섬에 있다가 센토사섬 재개발 때 철거됐다고 한다.


​의심 많은 엄마는 또 검색 들어가고.... 진짜 맞네!!

아들! 미안!!! 오해해서!!!!


머리아이언을 보고 나니 이제야 싱가포르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마리나베이에 오면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지은 마리나베이샌드(MBS), 사이언스 뮤지엄 등 굵직굵직한 관광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Woodlands Resional Library


집 주변의 싱가포르 도서관 투어를 시작해 보았다.

일단 거점 도서관 중 하나인 Woodlands Resional Library둘러보기로 했다.

싱가포르 도서관을 가보고 싶어 하는 이유는 원서가 많이 소장되어 있기도 하지만 4가지 언어로 서가가 이루어져 있는 유니크한 곳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도서관은 대부분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이렇게 4가지 서가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에게 싱가포르의 다문화적 특성을 아무리 설명해 줘도 도서관의 서가 구성 한번 보는 것만 못할 듯해서 개학 전 꼭 데려와보고 싶었다.



1층은 디지털존, 잡지, 카페등이 있고 2층은 모국어 책들 3층은 영어책들 4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도록 아이들 책 광고판, 수업 후 결과물이 진열되어 있는데 도서관에서 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시민들이 편하게 잡지, 디지털 자료, 신문등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역시나 싱가포르 도서관답게!

서가는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 존으로 나뉘어 있다.

영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중국어존이다.

연령별! 장르별로! 언어별로 서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도서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입학 전 아이들이 보는 책도 많고 닥터수스처럼 유명한 책들도 있지만 주제별로 다양한 수준의 리더스북들이 있다. 10-12세들이 챕터북을 보기 시작하는데 Warrior시리즈들과 wimpy kid 시리즈들도 모두 소장되어 있었다.


청소년들 섹션에는 책도 많았지만 중고들 학생들이 편하게 바닥에 앉아 discussion 중이었다.

뭔가 싱가포르에는 비행 청소년들이 별로 없어 보인다. 힘들게 공부시켜서 인 것도 있지만 워낙 다문화라 서로에게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이면 학교폭력이 아닌 인종문제로 번지게 되는 것도 원인이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사이언스 센터


싱가포르에는 마리나베이에 있는 싱가포르 사이언스 뮤지엄 외에 Jurong east에 있는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도 있다.

고마운 건지 어쩐 건지 아들의 성향은 이과임이 날이 갈수록 명백하고.... 과학관 방문은 항상 의무처럼 느껴진다!​


세계 10대 과학관 안에 속한다는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가​ 계속 집을 구하러 다니던 곳 주변에 위치해 있어서 역시 평일 오전에 사이언스센터로 가보았다.

가장 사이언스 센터에서 핫한 이벤트인 파이어 토네이도를 보러 갔다.

2시에 이벤트가 있는데 마침 2시 반에 맞춰서 오다니!!!

아무래도 불기둥 쇼라서 그런지 엄청 주의사항을 오래 주지 시켜주었고 연소를 위한 3요소 교육도 잊지 않았다. 혹시나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 화재대피로 안내도 함께 해주었다.

역시나 안전에 철저한 싱가포르인 듯하다!


싱가포르 학생들이 부스형태로 다양한 물리실험 체험을 시켜주었다.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가 세계 10대 과학관 안에 든다고 하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과천 과학관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입장료가 성인 만원, 아이 6천 원, 게다가 아들이 행복해하니 가성비에 무한만족이었다!

아가아가한 유아들보다 중고학년 초등생이 오면 더더 즐겁게 놀 수 있을 듯 한 곳이었다.



이로서 우리 아들은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과학관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와는 조금 친해진 듯하지만 아이의 학교생활은 어떨지 긴장반 설렘반이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아이의 첫 등교와 첫 시련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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