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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친구vs안 만나고 싶은 친구

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친구관계

by 지식농부

P여사 짝꿍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지인을 만난다. 만나는 사람은 계속 바뀐다. 가성비가 좋은 코다리식당을 정해놓고 그 집에 오라고 해서 만난다. 그 집은 막걸리가 공짜라 요즘같은 고물가에 퇴직한 사람들이 만나기 딱 좋은 곳이다. 짝꿍은 공덕선생이다. 공덕 선생은 3년간 웹툰을 배운후 요즘 블로그에 웹툰을 매주 1편씩 올리고 있다. 블로그에 올리고 아는 지인들에게 좋아요를 받으려고 카톡을 보낸다. 그중 만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


반면, P여사는 사람들을 거의 안 만난다. 만나자고 해도 시간이 없다. 산모 가사서비스 하느라 바쁘고 월수금 브런치 글 발행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만나는 친구는 어떤 사람이고 안 만나는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


P여사는 공부 안하는 사람과는 만남이 멀어진다. 공통 대화가 없어 연예인 이야기, 자식 이야기, 남편 이야기 하고 나면 할 말이 없다. P여사는 자신의 일이 중심에 있기에 연예인 이야기도 자식이야기 나누는게 재미가 없다. 최근에 유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도 시청하지 않아 공감대가 없다. 단지 수다를 떨기 위한 만남은 서먹서먹하다. 끝나고 나면 공허해진다.


같이 궁부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설렌다. 무슨 말을 해도 대화가 끊기지 않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가 된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가 좁아진다. 공부 모임은 온라인에서 보고 오프라인은 가끔 보면 분위기가 좋다. 더 나눌게 많아진다.

250411코다리찜.jpg 친구 만나기 좋은 막걸리가 공짜인 코다리집- 박경옥 웰니서

일년이 가도 안 만나고 싶은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서 자신의 이야기로 대화시간을 다 써버리는 사람이다. 기껏 다이어트5Kg 해서 그 이야기 하고 싶어 작정하고 만났는데 자신은 더 살이 빠졌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할 말이 없게 만든다. 그럴때는 오늘은 이 말을 하고 싶다고 약속하는 전문 상담사처럼 약속해야 하나. 아니면 고급진 식당에서 밥을 살테니 내 말만 들어줘 라고 협정을 맺어야 하나.


나이를 먹어가며 만나고 싶은 사람, 안 만나고 싶은 사람의 호불호가 생긴다. 호불호는 배부른 자의 자만일까. P여사 짝궁, 공덕선생은 웹툰을 올린 블로그를 보고 연락오는 사람과 만난다. 그런 만남에서 아이디어를 더한다. 만남이 새로운 작품의 거름이 된다.


아는 사람 만나는 것도 취향이다. P여사는 에너지 총량의 법칙에 따라 사람을 많이 만나면 과부하가 걸린다. 오랜 친구라고 만나야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만남에 조절이 필요하다.


#웰니서 #만남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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