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멕시코로 간다 - 뭐라고요?

멕시코는 무서운 곳인가?

by 남쪽나라

우리는 보스턴에서 일주일간 아들내외와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 멕시코행 비행기를 탄다. 보스턴에서 멕시코시티까지는 직항 편이 없어 휴스턴공항에서 2시간 반을 기다려 환승해야 했다. 환승한 비행기 옆자리에 반갑게도 한국사람이 앉았다.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보니 어느새 멕시코시티공항이다. 그는 중남미에 오래 살았고 멕시코에도 연고가 있어 자주 왔다 갔다 한다는데 우리를 보고 은근이 걱정하는 눈치이다. "두 노친네가 겁도 없이 위험천만한 멕시코를 오느냐?" 하는...


짐을 찾아 나가는데 세관직원이 우리를 세우더니 무슨 보튼을 누르란다. 뭐지? 하면서 시키는 대로 눌렀더니 가방을 열란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통과하는데... 내가 마약 짐꾼으로 보이나? 몹시 기분이 상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랜덤으로 짐검사를 하는 거란다. 보튼을 눌러서 복불복으로.


심퉁한 기분으로 풀었던 가방을 다시 싸서 나오니 옆자리 했던 한국 분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으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준다. 혹시 급박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현지 여행사대표 전화번호도 적어주면서. 그리고 내 숙소 주소를 보자더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Zona Rosa지역이 안전한데 하면서, 자기는 절대로 멕시코에선 지하철을 안 탄단다. 고맙기도 하고 과잉 친절에 약간 불편하기도 하고. '우리도 멕시코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만큼 알고 왔소' 하는 소리가 입에서 간들간들...


'우리는 멕시코로 간다'라고 했을 때 아들들부터 주위 사람 모두가 한결같이 "아니, 그 위험한 멕시코를 왜 가세요?"하고 반응했다. 위험한지 아닌지 가보기나 했나? 다들 왜 그러지? 사실 몇 해전만 해도 나 역시 멕시코에 대해서 잘 몰랐다. 남들처럼 그저 피상적인 뉴스로만 접했을 뿐. 범죄천국, 번잡하고 더러운 세계 최대도시 멕시코시티, 미국의 골칫거리 밀입국 멕시칸들, 그리고 서부영화에서 가끔 보던 비겁하고 형편없는 멕시칸졸개 등.


그런데 우연히 몇 권의 책을 읽으면서 멕시코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다. 왜 막강한 아스텍제국이 말 16 필과 550명의 오합지졸 스페인 군대에 무너졌는지? 그리고 마야는 왜, 잉카는 왜, 거대한 흔적들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나? 멕시코 보다는 사라진 문명들에 대한 호기심이 나의 관심을 증폭시켰고, 한 때는 마치 내가 인디아나 존스나 된 것처럼 닥치는 대로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고 인터넷을 뒤지기도 했다. 멕시코 노래 <La Golondrina(제비의 원곡)>도 흥얼거릴 줄 알고.


그 바람은 그 정도로 끝나는 줄 알았다. 보리밭을 스치고 잠시 지나가는 바람처럼. 그런데 일이 생긴 거다. 미국 갈 건 수가! 처음에는 미국 내에서의 두루 여행을 계획했었다. 지도를 펴 놓고 옐로스톤, 그랜드캐년, 세도냐 등 가 보고 싶은 곳들을 표시해 가며. 그런데 지도상에 멕시코가 바로 코 앞에 있지 않은가? 그래 멕시코다. 마추픽추는 너무 멀고. 미국은 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멕시코는 이번 기회 아니면 언제 가겠나?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멕시코는 얼마나 물가가 싼가? 그래서 할 일 없는 지공선생의 멕시코여행 작전(?)이 개시되었다. 몇 달 전부터 스페인어도 공부하고, 블로그를 뒤지고, 도서관에서 여행서적을 뒤적거렸다. 마치 미지의 세계라도 탐험하는 것처럼.


공항을 나와 바우처택시에 올라 타자 가슴이 조금씩 뛰기 시작한다. 약간은 긴장되고 약간은 불안하고. 외교부의 여행주의지역 중 하나인 이 멕시코 땅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두 노친네가 무사히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을까?


멕시코시티, 이곳 사람들 말로는 메히코 데 에훼(Mexico D.F) 연방관할특구, 해발 2,200m에 위치한 인구 2천만 명을 안은 세계 최대도시, 오랜 역사와 수많은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치안(?)때문에 선 듯 관광객을 불러 모으지 못하는 도시. 우리가 탄 공항택시( 공항택시는 공항에서 미리 바우처를 끊어 타는데 택시비가 비싼 대신 요금시비도 없고 안전이 보장된단다)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긴 한데 에어컨도 없이 차창을 연 채 달린다. 처음부터 Mexico D. F. 의 탁한 공기 적응 연습을 시키려나 보다.


시내로 가는 거리는 60~70년대의 영등포 뒷길 같다. 제대로 정비도 안된 듯한 가로에는 낡고 퇴색된 상가들이 늘어서 있다. 운전기사가 좋은 길 나 두고 일부러 뒷골목 구경시켜 주는 건가?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들도 무척 낯설다.


30여분이 지나 주택가에 자리한 민박집에 도착하니 에두아르도라는 40대 주인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선량한 얼굴에 영어가 유창하다. 1930년대에 지었다는 민박 집은 세월을 대변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현대식 말끔한 호텔보다는 이런 집이 더 익숙하고 편하다. 그런데 볼썽사납게 현관입구가 수리하느라고 파헤쳐 저 있네. 3층 우리 방까지의 계단은 매우 가파르다. 짐을 들고 올라갈 수 없을 만큼. 에두아르도가 미안한 지 직접 짐을 옮겨준다.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후기가 하도 좋아 예약했는데 잘못 왔나?


마침 저녁 때여서 에두아르도가 소개해 주는,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식당 <Casa de Nano>를 찾아 나선다. 첫날부터 갈고닦은 내 스페인어 실력(?)을 길거리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는데도 웬일인지 전혀 안맥힌다. 손짓 발짓 눈치코치가 더 잘 통한다. 어렵게 물어 물어 간신히 찾아 간, 현지인들로 붐비는 Casa de Nano의 타코 맛은 꽤나 좋았다. 그리고 그림만 보고 대충 시킨 나머지 음식들도.


그런데 찾아가는 길이 명동이나 홍대주변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번화가이다. 술집, 식당 등 유흥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초저녁인데도 젊은이들이 몰려다닌다. 어! 우리가 잘못 왔나? 조금 전에 본 메히꼬 데 에훼와는 전혀 딴 판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밤길에도 또다시 헤맨다. 아직 동서남북이 분간 안되선가? 어둠 속에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선해 보인다. 메히꼬 데 에훼(Mexico D F)의 밤은 역시 소문대로 약간은 얼씨년스럽다. 사이렌소리와 총소리들이 심심찮게 밤의 정적을 깨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 정도에 잠 못 잘 우리가 아니잖나? 때로는 둔한 신경을 가진 것도 축복이거니...


다음날 아침 민박집 식탁에는 근사한 멕시코식 아침이 차려져 있다. 남미에서 온 관광객들도 있어 같이 아침을 먹으면서 영어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국의 남북분단 정세에 대해서 마구마구 물어대서 혼줄이 난다. 마치 외교부 대변인이라도 된 듯 얼버무리긴 했지만 왠지 뒷 맛이 씁쓸하다. 질문의 요지는 같은 한국사람끼리 왜 불구대천지 원수처럼 그렇게 싸우느냐 하는 비아냥이다. 그들이 우리의 분단현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나는 이해한다. 나도 때론 이해가 안 되니까!


아침부터 먹은 밥이 소화가 안 되는 기분으로 서둘러 소칼로 광장으로 향한다. 어제 그 한국 사람이 절대로 안 탄다는 지하철을 타고. 소칼로(Zocalo)는 바로 광장이라는 뜻이란다. 원래는 파괴된 아스텍 건물의 돌들로 포장된 '기반석'이라는 데서 유래했다지만 지금은 그냥 광장으로 통한단다. 멕시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소칼로면 어떻고 소칼로 광장이라고 한 들 어떠리. 역전보다는 역전앞이 더 친숙하 듯.


이탈리아의 피아짜(Piazza)처럼 중세 유럽도시의 한가운데는 언제나 광장이 있었다. 아스텍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Tenochititlan)을 무참히 허물고 멕시코를 정복한 코르테스(Cortes)가 그 위에 건설한 누에바 에스파냐(Nueva Espana)의 중심에 그 어느 유럽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엄청나게 큰 광장(Zocalo)이 만들어진 것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소칼로 중앙에는 250년에 걸쳐 지었다는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이 떡하니 서 있고, 한쪽으로는 대통령궁이 자리하고 거대한 멕시코 국기가 광장 한가운데 높이 펄럭인다. 여기가 멕시코의 수도 한가운데임을 증명하 듯.


20160505_113716.jpg?type=w2 소칼로 광장의 대형 멕시코 국기

아침의 소칼로 광장은 조금은 한산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만큼이나 광장은 텅 비어 있어 쓸쓸해 보이기조차 하다. 광장 주변에는 무장 경찰들이 짝 깔려 있어 웬일인가 의아해하며 디에고 리베라의 유명한 벽화를 보려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려 하니 입구가 막혀 있다. 무슨 행사가 있어 오늘은 입장불가란다. 첫날부터 엇박자라 김이 센다. 할 수 없이 휑한 광장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금으로 도배된 화려한 대성당 안을 기웃거려 보기도 하지만 대성당 뒤 편에 자리한 테노치티틀란의 대신전 Templo Mayor의 흔적을 제외하곤 소칼로 광장은 내게 별다른 감흥을 자아내지 못한다.


1A8f7W46eKAZKCi7DdIfoQAWjNVPRLsxp2hT2YCIsG0UAqwWU8j9MqT5Hd61apq3Oho4x-GpXkFCEQSIQyaj-g.jpg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사진출처: 나무위키)

베베 세베르지니(Bebe Severgini)가 유럽의 광장을 그 기능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상업적, 정치적, 업무적, 사회적, 힐링적 목적의 광장 등. 단언컨대 소칼로는 정치적 목적의 광장이다. 코르테스가, 그의 졸개들까지 로마나 콘스탄티노불보다도 더 위대하다고 찬탄을 마지않던 도시, 북방에서 온 외방족 멕시카족이 독수리의 인도를 받아 1325년 텍스코코 호수 위에 세운 아스텍제국의 위대한 수도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 수백 년에 걸쳐 호수의 물을 빼 메우고, 무참히 파괴된 신전들의 돌들을 퍼와 그 위에 더 위대한(?) 가톨릭국가 에스파냐의 위용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광장. 그 화려함 속에 감추어진 에스파냐식 허세(?)와 정복당한 자의 아픔을 본다.


정복한 자와 정복당한 자가 500년의 세월 동안 피를 섞어 지금의 멕시코를 빚어내긴 했는데 과연 멕시코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10%도 안 되는 Criollo(순수 스페인혈통)가 60%를 넘는 Mestizo(혼혈)와 30%의 원주민들을 정치, 경제적으로 사실상 지배하는 오늘날의 멕시코에서 정체성을 논할 수 있는가? 소칼로에 막상 서니 쓸데없는 상념들이 어른거린다.


20160505_125026.jpg?type=w2 예술궁전

우리는 아침부터 약간 맥 빠진 기분으로 광장 주위를 한동안 어설렁거리다가 다음 목적지 예술궁전(Palacio de las Bellas Artes)을 찾아 걷는다. 10분쯤 천천히 주위를 구경하며 찾아 간 예술궁전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그 화려함이 예술(?)스럽다. 지금은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데, 하지만 사람들이 다들 이 궁전을 찾는 주된 이유는 콘서트나 연극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2층 벽면을 장식한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와 시케이로스(Siqueiros)의 벽화를 보기 위해서이다.


20160505_131257.jpg?type=w2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2층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벽화들은 거대한 선전장이다. 그림이 주는 메시지는 너무 강력하다. 멕시코의 오랜 역사와 민초의 삶과 혁명과 독립투쟁을 담은 거대한 서사시 같은. 그런데 그림 속엔 레닌도 있고 낫과 망치도 있고. 누가 봐도 사회주의 선전벽화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멕시코의 3대 벽화 화가 '디에고 리베라'도 '시케이로스'도 '오로스코'도 다 사회주의혁명을 지지한 열렬한 사회주의자였으니 당연하다. 어쩌면 그 시대(1930년대)에는 사회주의자 아닌 것이 이상했으니까.


20160505_134842.jpg?type=w2 리포르마 거리

우리는 예술극장 벽화 앞에 잠시 넉 빠지게 앉아 있다가 거리로 나오니 어제 보던 멕시코 시티 뒷골목과는 너무나 판이한 현대판 현란한 멕시코 시티가 펼쳐진다. 이른바 리포르마(Paseo de Reforma) 거리. 한국의 테헤란로는 저리 가란다. 유럽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넓고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가로. 멕시코의 비운의 황제 멕시밀리안이 파리의 상제리제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운의 황제는 혁명의 와중에 처형되고 그가 만든 이 아름다운 거리는 아이러니칼 하게도 개혁의 거리(Paseo de Reforma)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60505_183220.jpg?type=w2 독립 기념탑

이 개혁의 거리 곳곳에서 멕시코 시티가 자랑하는 온갖 상징물들을 다 볼 수 있다. 혁명기념탑도 , 독립기념탑도, 아름다운 다이애나분수도, 그리고 차풀테팩(Chapultepec) 공원의 인류학박물관도. 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 거리를 구경하다가 인류학박물관(Museo National de Antropologia )의 표지가 보이길레 버스에서 얼른 내린다. 아끼던 모자를 두고 내린 것도 모른 체.


20160505_153553.jpg?type=w2 인류학박물관 입구

인류학박물관의 명성이야 익히 들었지만 막상 내부로 들어서자 그저 입이 쩍 벌어지고 만다. 이렇게까지 대단할 줄이야!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몇 개의 박물관들,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과는 한마디로 클래스가 다르다. 그들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약탈 또는 밀매 등으로 남의 유적들을 옮겨다가 자랑인양 전시하고 있지만, 막상 그들의 자랑거리는 별로 없다.


20160505_154751.jpg?type=w2 치첸 이사의 돌조각

그런데 이곳에 있는 거대한 멕시코 문명의 역사와 유물들, 그것들은 코로니얼 시대(식민지 시대)의 것도 아니고, 최소한 천년, 이천 년을 거슬러 올라 간 우리 인류 자신의 역사이고 보물들이다. 너무나 다양하고 뛰어난, 우리가 너무도 몰랐던 경이로운 문명 앞에 모자를 벗고, 비로소 진정한 멕시코를 체험하게 된다.


20160505_161109.jpg?type=w2 올멕의 두상


20160505_161707.jpg?type=w2 마야 유물

어찌 이 많은 유물들을 짧은 시간 내에 다 돌아볼 수 있으랴! 다리가 아파 쉬어가면서 테오티우아칸, 올멕, 톨텍, 마야, 아스텍, 사포테카 등의 시대별 방들을 돌고 돌지만 나중엔 지치고 피곤하다. 아내와 나는 약간 어지러움 증상까지 있다. 첫날부터 무리했나? 아니면 고산병인가? 구내휴게소에서 한참을 앉아 쉬다가 갑자기 한국음식 생각이 나 버스로 돌아오는 길에 유명하다는 Zona Rosa라는 곳에 내리는데 어! 어제 우리가 저녁 먹던 바로 그 동네가 아닌가? 눈에 띄는 한국식당 한 곳으로 들어갔는데, 왠지 분위기도 음식 맛도 서비스도 영 아니다. 우리의 기대가 너무 컸나? 뉴욕에서 맛본 한식을 생각하며.


우리는 여행 중에 좀처럼 한국식당을 찾지 않는 편인데, 우리도 이제 늙었나 보다. 시원찮은 해물칼국수지만 맥주 한잔에 한 그릇을 후딱 비우고 나니 그래도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우리 음식이 주는 힘, 기운이 이런 건가?


이름도 요상한 Insurgente(반란) 역까지 이어진 Zona Rosa는 한마디로 멕시코 시의 명동이자 유흥가다. 초저녁인데도 골목마다 무장 경찰차가 대기해 있고, 요상한 옷차림의 거리의 여인들이 추파를 던지곤 한다. 지나치는 바(Bar)마다 젊은이들로 시끌벅쩍하고, 어둠과 더불어 거리는 불야성이다. 누가 이곳이 안전지대라고? 나중에 알았지만 Zona Rosa는 꽤나 조심해야 될 우범지대 중 하나란다. 어젯밤에는 겁도 없이 쏘다녔는데, 오늘 밤은 겁먹은 체(?) 우리는 황급히 Zona Rosa를 벗어난다. 오늘이 멕시코 시티에서 마지막 밤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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