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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뉴질랜드에서 한 달 살기?

by 캄스

하와이의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 선물처럼 남았듯,
언젠가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한 달을 살아보고 싶다.


대학교 졸업 후, 나는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로 1년 넘게 지냈다.
그때 현지인 홈스테이에서 생활하며, 네네아줌마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언젠가 결혼해서 아이들과 꼭 다시 오겠다.”


그 약속을 마음에 담아 두었고,
결혼 전 친구와 함께 휴가로 다녀온 일주일의 뉴질랜드 여행에서
나는 홈스테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게 두 번째 방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5년 뒤를 상상해 본다.
우리 가족이 함께 뉴질랜드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그때는 세 번째 방문이 될 것이다.
‘뉴질랜드 3번 다녀온 엄마는 다 계획이 있다’—
이런 제목으로 또 다른 책을 쓰게 되지 않을까?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첫째에게 가끔 뉴질랜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의 눈이 반짝이며 말한다.
“엄마, 그럼 다음에는 뉴질랜드 가자~”
나보다 먼저 아이가
뉴질랜드 한 달 살기를 꿈꾸고 있다.


아직은 계획일 뿐이지만, 나는 안다.
여행은 단순히 떠나는 행위가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걸.


그래서 5년 뒤,
우리가 뉴질랜드의 하늘 아래 서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도 오늘처럼,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하루를 기록하고,
또 다른 작은 기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네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을 도와줄 거야.”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다음 회차 예고:


다음 편은 에필로그입니다.
이번 연재의 마지막 이야기로,

하와이에서 배운 삶의 리듬을 어떻게 내 일상에 이어가고 있는지,

따뜻한 마무리의 글을 전할 예정이에요.


또한 제 전자책 《3번 다녀온 엄마는 다 계획이 있다》에서는,
브런치 연재에 담지 못한 하와이 실제 생활 꿀팁과 여행 일정표를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전자책을 통해 참고해 주시면,
여행을 준비하시는데 더욱 도움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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