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중
더위가 들러붙어
숨도 천천히 쉬는 날,
입속까지 눅눅해지는 것 같다.
그렇게 끓는 국물 앞에 앉아
한 숟가락씩
속을 데우며 생각한다.
이 더운 날 뜨거운 걸 왜 먹을까.
그러다 문득,
더운 걸 삼켜야
더위를 견딜 수 있다는
묘한 이치가 스며든다.
오늘도 여름은
참고 견디는 맛이다.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처럼, 감정을 담아두는 글이 좋아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계절의 흐름 속에서 피어나는 사소한 감정과 따뜻한 위로를 글로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