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性)이 드러날 때 생기는 변화
신성이 조금 깊게 흐르면
마음이 전과는 다른 결을 띠기 시작합니다.
감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품는 ‘공간’이 넓어지는 변화입니다.
슬픔은 그대로 일어나지만
그 슬픔을 지켜보는 자리가 넓어지고,
분노는 올라오지만
예전처럼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흐름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상태를
광명심이 드러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도가에서는 명(明)이 마음을 비추는 상태,
선도에서는 성(性)이 살아나는 고요한 자리,
기독교 신비전통에서는
마음의 눈(Eye of the Heart)이 열렸다고 했습니다.
신성이 흐르는 순간
마음은 더 이상 좁은 ‘내 마음’이 아니라
투명하고 넓은 흐름으로 느껴집니다.
당신의 삶에서도
마음이 넓어지고 고요해졌던 순간이 있었나요?
그 순간이 바로
신성이 흐르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