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연

그 긴 습작의 시간 2부 : 홀로 사랑, 앓이는 성숙이다

by 김덕용



[ 지나간 사연 ]



나쁜 치 같으니라고

그럴 수가 있더란 말이냐!

하잘것없는 미련으로

스스로 멸시하는 얄궂은 사내가 되었다니

나가 너를 부끄러워하여

이 밤을 지새우는 바보스러운 아이


받아주는 이 없는 고백이

오만에 찬 허세임을 모르는 너는

자신 있는 어조로써

좋은 감정이라고 밝히었느냐?


어찌 되었든지 간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정열의 진실로

흠모하는 마음을 고이 간직하리라

다만 계절이 바뀌고

지나간 흔한 시간이 귀한 여울로 약동할 때

초연히 소녀의 미소를 생각하련다


좋은 감정은 변함없을 것으로

만남 위한 安寧이 되길 …

외치고 싶다 그리고

침묵 속에 얼룩지어진 인연들을

하얀 종이 위에 담아 띄워 보내고 싶어라


다이아몬드 빛 보석보다

황홀한 진주보다

소중한 너의 마음을

살며시 깨물어 터트려 보고 싶은

나의 마음은

단언할 수 없는 연정으로 승화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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