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2부 : 홀로 사랑, 앓이는 성숙이다
[ 심사 ]
정처 없는 공간에 마음 두고서
눈망울만 벌겋게 굴려대는
나의 창백한 안색을 봅니다
탐스럽게 피우고 싶었던 사랑
쏟아낼 기회마저 얻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 자국 드리웁니다
긴 한숨으로 달래어 보아도
응어리진 서러움이 치밀어
견디기가 무척이나 버겁습니다
안달이 나도록 간절해지건만
저만치 두고 바라보아야 하는 심사가
고달프기마저 합니다
사랑은 인연으로 맺어지기에
정이라도 쌓이면 족하다고
공허한 넋두리 쓸어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