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습작의 시간 3부 : 가야 할 길, 순응의 길
[ 젊은 합창 ]
한걸음 두 발자국 희망 찾아서
가슴 가득 열정을 토하고
좁은 터전을 쪼끔 더 커지도록
소리 다듬어 외쳐보자
뜻이 가상한 입맞춤에
감미로운 포옹으로 감싸고
활력 넘친 손발이 땀으로 뒤범벅되어
하늘 높이 치솟아 야망을 키운다
가시덤불 사이로 보이지 않는
실낱같은 외로운 길이
따사로운 햇살 받을 그 날까지
살포시 숨 고르기로
묵묵히 일구어 가자꾸나
서로가 서먹한 타인끼리
밀어주고 끌어주고 위안도 주고
좀처럼 어색할 수 없는
눈물 고인 인생 담이
훈훈한 믿음으로 전이되어
목화솜처럼 포근한 웃음을 간직하였다
힘겨운 어깨를 털고
손잡아 마음 주는 소담스러운 웃음소리
터지라 배꼽 잡는 오늘 하루
살판나게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