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
2부의 첫 글.
다음으로 향했던 민들레 씨앗이
이르게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다시 이 자리에 앉아보니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보고 싶었다"였어요.
누군가에게 건네는 마음이라 하기엔
꽤 많은 감정이 섞여 있는 말이었죠.
잊고 있었던 마음에도
멀어져 있던 글쓰기도
잠시 멈춰 있었던 나 자신에게도
얼마든지 건넬 수 있는 말이니까요.
히아신스는 겨울을 지나 봄에 피는 꽃이에요.
작고 촘촘한 꽃잎이 줄기를 따라
한 순간에 활짝 펼쳐지죠.
그 사이 사이에서 퍼지는 향은
잠시 잊고 있었던 계절의 설렘을
단숨에 불러오기 충분해요.
"보고 싶었다"는 짙은 그리움 역시
히아신스의 향처럼 번져가요.
나에게도, 너에게도
놓쳤던 감정에게도 건넬 수 있겠죠.
그리고 여전히 살아 있는 삶의 리듬에게는
미안함을 담은 인사로도 충분할 거예요.
당신은 요즘,
무엇을 향해 "보고 싶었다"는 말을 건네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