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저 마음으로 건네진 말

ㅡ 조건 없는 마음이 가진 순수

한동안 마음을 어지럽히던 감정도,

오늘은 조금은 가볍게 바라볼 수 있었어요.


저는 그동안 모든 응원을 위로라 여겼고,

모든 위로를 응원이라 여겼어요.

그게 나를 지켜줄 거라 믿었는데,

돌아보니 오히려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위로는 어떤 날은 조금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고,

응원은 어떤 순간에는 서둘러야 할 것처럼 다가오기도 했어요.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던 나는

마음이 지칠 때마다 흔들릴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마음을 흔드는 방식이 달라도

결국 닿는 지점은 같았어요.


라일락의 향이, 은방울꽃의 종소리가,

카모마일의 은은함이 알려줬어요.

응원은 향처럼 짙게 남겨지고

위로는 잔잔히 스며드는 숨 같은 거라고.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에게도 묻기로 했어요.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응원일까, 위로일까?


그 차이를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덜 상처받을 수 있을 테니까.


오늘 당신을 밝혀준

설명이 필요 없는 순수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나요?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17화누군가의 물음이 필요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