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무언가를 얻기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다.
자! 오늘도 어김없이 소설이 잘 써지지 않아서 브런치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글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이다 보니까. 내가 쓰는 모든 글에 잘쓰기를 바라는 욕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기에도 에너지를 쏟아버리면 내가 쓰는 소설에 쓸 애너지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욕심을 내려두고 대충 대충 작성하기로 하였다. 오늘의 글은 당신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여보겠다. 책이라고 하면 넓은 범위에서는 글이라고도 할 수 있고 좁은 범위에서는 한 주제로 쓴 글을 묶어서 판매하는 것을 책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후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다.
아니! 소설 쓴다는 사람이 하는 말이 책을 않읽어도 된다고!? 그렇다! 안 읽어도 된다! 물론 글을쓰는 것이라면 안읽으면 절대로 안된다. 그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책을 읽지않아도 된다. 그이유에 대해서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논파하며 설명을 하여보도록 하겠다.
1.간접경험.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간접경험이다. 만약에 닥쳐올 상황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고 예견할 수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고 설령 되더라도 준비하고 예견할 수는 없다. 그들의 주장을 조금 더 들어보자면 책을 읽으면 뇌가 상상을 하는데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별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러면 선택을 조금더 현명하게 할 수 있다.
음. 얼뜻 들으면 그럴싸하다. 하지만 그거 아는가? 전화에서 말했듯이 도스토옙스키는 알코올 중독과 도박중독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살다가 죽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국 문학의 대부인 허밍웨이는 어떤가? 샷건으로 머리통을 날려서 자살했다. 심각한 우울증과 알콜 중독 때문이었다. 이사람들이 한권의 책을 쓰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양의 책을 읽었을지를 상상해본적이 있는가? 아마 어마무시하게 많이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은 언제나 안일했다. 또 술을 마시고 또 도박을 하고...
그들이 몰라서 술과 도박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어느정도 예견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에 지금 내가 소설을 쓰지않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보면 소설의 완결이 늦어지는 것을 앎에도 넷플릭스를 사뭇진지하게 보며, 시나리오를 공부한다고 합리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통제하는 것이다. 그러니 미래를 예측가능하다고 해도 별로 쓸모가 없고 에초에 책 좀 읽는다고 미래를 예측 할 수 있지도 않다.
2.뇌과학 적으로 똑똑해짐.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는 것임으로 뇌과학적으로 컴퓨터나 티비를 많이보면 멍청해지고 책을 많이보면 똑똑해진다. 이런 이야기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의견은 단 한문장과 사실로 정리가 가능한데. 놀랍게도 인류 최고의 천재인 아인슈타인은 난독증이었다. 그렇다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똑똑한 것이 아니라. 똑똑한 사람이 책을 읽는거다. 하지만 이이야기는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단순히 책이 아니라 자극적인 영상이나 행위를 하면 사람이 단적으로 멍청해진다.
우리가 머리를 쓰려면 필수적으로 이 도파민 수용체라는 것이 필요한데, 너무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많이 자주 접하게 되면 도파민의 평균 수치가 높아지면서 시시한 일들이나 일상적인 일에서 흥미를 느끼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되면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보다는 단순하고 빠르게 단기적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에 손을 많이대고 그런 머리를 쓰는 힘이 약해져서 멍청해지기는 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높은 도파민이 계속해서 일어나야한다. 예를 들어서 포르노나 술 마약 담배 같은 것들을 계속해서 투입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고작 티비나 게임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책이 아니라 모든 아날로그 활동들이 대부분 도파민 수치를 적정량으로 만들기에 (메모,글쓰기,퍼즐,운동) 굳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3.말을 잘하게 된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책을 읽어온 내가 말하겠다. 못한다! 나 말잘 못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은 대화라는 것이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근거나 실제를 바탕으로 말을 하기보다는 감정을 위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책을 읽어서 사고력이나 문장력 언어능력 이런게 높아지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에 호소하지않으면 별로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는 못듣는 경우가 많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대방의 처지나 감정등을 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히틀러 정도인데. 보면 알겠지만 논리는 개나 갖다 줘버렸다. 하지만 그당시에 힘들었던 독일의 상황을 이해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니즈를 잘 파악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유능하고 남성적인 사람으로 포장함으로서 히틀러는 새계최악의 범죄자가 될 수 있었다.
또 이게 말을 잘하는 거랑 글을 잘쓰는 것이랑은 천지 차이이다. 말은 얼핏보면 소리에만 집중하는 것 같지만, 사실 사람들은 그사람의 비언어적 표현에 더 집중한다. 손동작이라든가 얼굴의 표정 목소리의 높낮이 같은 말이 아닌 표현에 더 능숙하게 반응한다. 우리가 개를 사람처럼 느끼는 이유가 무었인가? 표정이나 행동이 사람처럼 들어나기 때문이다. 개가 논리적으로 말을 하여서 개를 아끼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4.책은 무언가를 얻기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다.
뭐. 이렇게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열심히 해보았는데. 그렇다고 내가 책을 읽지말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소리여? 책을 이렇게나 비판을 해놓고선!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뭐 일단은 들어보라. 난 이러한 책을 완독하면 무언가를 얻는다. 라는 목적을 정해놓고 하는 독서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 뿐이다. 그게 오히려 사람이 책을 읽기를 더욱더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가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본다고 생각을 해봐라. 이 영상물을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냥 보면서 음 재밌네하고 끝이다. 근데 신기하게 가족들이나 친구 친척들에게 이 영상을 소개할때 막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는가?
그리고 이에 대해서 말을 하다보면 주인공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고 어느 부분이 좋았고 어느 부분이 별로였고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고 이러면서 공부가 되는거다. 주입식 교육이 생기기 전까지는 대부분 다 이런식으로 배워왔다. 좀더 영화에 대해서 혹은 책에 대해서 깊게 아는 친구가 있다면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 그때 주인공이 왜 죽었고 그건 무었을 의미하는지 같은 식의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가끔보면 책 읽어야하는데... 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내가 책을 꽤나 많이 읽어본 결과 책을 그렇게 읽는 것이 아니다. 그냥 생각날때 펼쳐라. 페이지 수나 그런 것을 정해두지 말고 그냥 읽었던데 부터 한 문장이라도 읽어라. 그냥 좋아하는 부분부터 역순으로 읽어도 된다. 어쨎든. 사람들이 책을 신격화하면서 오히려 책을 안 읽어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책이 취미가 아니라 공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는 책 읽기 방법은 이것이다. 일단은 펼쳐서 읽어라 그리고 끝까지 읽으면 주변사람에게 재밌었다. 별로였다 혹은 개같았다고 이야기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줘봐라. 만약에 책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면. 블로그나 sns에 감상문 같은 것을 올려도 된다. 너무 많이 쓰려고 하지말고 그냥 좋았던 부분이나 별로였던 부분 3줄이나 5줄만 써보아도 충분하다. 그렇게 습관이 싸이면 책을 보는 눈이 쌓이고 점점 자존감이 오르면서 어려운 책을 독파하기 시작한다. 사실 내가 그랬다. 내가 그런식으로 책에 빠졌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기에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다. 소설도 쓰러가야하고. 유튜브에서 이종범의 스토리 캠프라는 채널을 발견하였는데 그사람도 웹툰 작가인 것 같다. 그사람도 이야기를 좋아하여서 영화 게임 드라마 등등 다양하게 소개하고 리뷰하는 사람인 것 같다. 나도 흉내를 내보고 싶었으나 그사람의 다크서클을 보고 조금 생각을 해보기로 하였다. 여하튼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