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새러데이 마켓

3부. 두낫띵, 빠이

by 이수하

토요일에만 열리는 빠이 새러데이 마켓. 우연히 알게 되어 가보니 유럽의 작은 마을 같다. 작은 축제 같은 새러데이 마켓은 꽤나 신나고 볼만하다. 이곳에는 ‘작은 지구촌 놀이터’가 있다.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5개의 어트랙션에서 어우러져 논다. 이곳에 국적, 국경선은 없다. 우리 교회 유년부 어린이들이 생각이 난다. 우리 아이들이 온다면 누구보다 재밌게 놀 텐데!

이 작은 지구촌 놀이터를 지그시 보노라면 ‘작은 유토피아’ 같다. 많은 이들이 빠이에 오면 유토피아를 경험한다고 한다. 나는 바로 이곳에서 작은 유토피아를 보았다. 작은 지구촌 놀이터를 경험하고 싶다면 세계 각국 가족들이 모인 빠이 새러데이 마켓을 가시라. ​

빠이 새러데이 마켓에 가면 볼 수 있는 놀이터






나는 이곳 빠이에서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보았다. 너무나도 따뜻하고 친절하며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지만 가난한 이들. 주머니가 두둑하니 부유하지만 누구보다 큰 공허함과 외로움을 끌어안아 방황하는 이들. 문득 겁이 났다. 나의 삶이, 주변인들의 삶이, 내가 살아가는 사회가 주머니가 두둑해져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허기져 간다. 가져도, 더 가져도 불만스럽다.


서로 장벽 세우기보다 서로 끌어안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로 온전해지길, 이 작은 놀이터가 지구 전체로 번져가기를, 나는 이 작은 지구촌 놀이터를 보며 그렇게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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