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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지금 이 순간

by lululala Mar 22. 2025


그리움, 지금 이 순간



산마루를 넘어 새벽을 깨우는 은은한 빛이,

세상을 찬란하게 물들는 순간.


아름드리 나무를 타고 흐르는 서늘한 바람이,

동고비의 지저귐을 싣고 영혼을 어루만는 순간.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고요한 밤, 오선지의 음표가 부드럽게 깨어나,

공허한 가슴을 애틋한 녹턴으로

투명하게 채는 순간.


차가운 대리석, 조각가의 거친 손에서 피어난,

슬프도록 아름다운 피에타 상(像)이

마음을 적는 순간.


 당신의 눈물을 떠올립니다.



안식을 찾아 홀연히 떠난 이곳,

드넓은 호수에 저녁이 깃들어 석양에 채색되고,

별들의 길을 따라 깊어가는 시간 속에 잠는 순간.


나는 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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