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논문 편집, 각주와 미주 달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by 킴익스피어

논문은 이제 내 손을 떠난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 교수님께 다시 연락이 왔다. '논문 편집 기준에 맞추어 각주와 미주 등 기타 사항을 보완했으면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사실 문서 편집을 즐기는 편이다. 하나의 문서 안에 글씨체는 물론, 표의 양식이나 기타 그림 등의 형태는 일관성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편집은 내 전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런데.. 논문 편집 기준에 따라 보완하려고 보니 조금 생소한 것이 있었다. 바로 각주와 미주 달기였다. 기본적인 각주와 미주 다는 방법이 아닌 조금 복잡한 내용이었다.


image.png?type=w773 출처: 구글 AI 개요


각주와 미주의 양식과 형태와 쓰임새가 약간씩 다른 형태를 만들어야 했다.


첫째, * ** *** 각주 이후, 다음 페이지부터 1) 2) 3) 순서로 각주 매기기

둘째, 첫 장에 기재한 각주에 대하여 논문 말미에 이중으로 구분선 넣고 설명 넣기


첫 번째, 다른 양식으로 각주를 달기 위해서는 새로 시작하고자 하는 페이지에 커서를 두고 <구역 나누기>를 한다. 그러면 그 페이지부터는 새로운 양식의 각주로 시작 가능하다.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했다.


image.png?type=w773


두 번째는 해결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봐도 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알아냈다. 역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거였다.


저널 논문 첫 페이지에 김 00*, 이 00** / * 제1저자 ** 교신저자라고 입력하고, 참고문헌 말미에 구분선 표시 후 김 00과 이 00에 대한 소개말을 작성하는 것이다.


일단 참고문헌은 저널 논문의 마지막 장이 아니다. 참고문헌 이후 부록과 Abstract가 나온다. 말미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 또는 1) 표시의 각주가 같은 페이지에 별도로 들어가지 않고 단지 구분선만 들어가야 한다.


해결 방법은 알고 보니 생각보다 간단했다. 그냥 해당 페이지 하단에 각주를 하나 더 만든다. 모양은 상관없다. 어차피 숨길 것이다. 예를 들어 각주를 *로 입력하면 하단에 구분선이 생긴다.


구분선 이후에 각주 표시는 지우고 저자 관련 소개 글을 작성한다. 구분선 하단에 있는 각주는 지우면 해결되지만, 본문에 있는 각주는 지우면 하단 설명도 같이 지워진다. 그래서.. 해당 각주는 흰색으로 바꾸고 가장 작은 크기로 바꿔준다.


image.png?type=w773


주황색으로 표시된 각주는 조판 부호 보기를 해제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흰색으로 된 작은 *(각주)이다.


아무튼 또 하나의 선을 넘어 편집을 마무리했고 교수님께 넘겨 드렸다. 논문 작업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한다. 이렇게 각주와 미주에 대하여 깊게 고민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keyword
이전 18화엔드노트(EndNote)로 인용문 출처 표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