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하여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논문 작성 첫 단계인 '주제 선정'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평소 관심 분야 중 보다 깊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면 된다. 하지만 관심 분야가 대부분 광범위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논문 주제 선정을 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관심 분야에 대한 키워드를 다섯 가지 정도로 추려본다. 예를 들어 '아동복지, 아동학대, 아동 성 보호, 아동 착취, 아동 권리'라고 해보자.
구글스칼라에 들어간다. '아동복지' 키워드를 입력한 후 검색된 논문을 보자. 논문 제목, 발행연도, 발행 학술지를 보고 최대한 관련 있는 주제, 최신 연구, 저명한 학술지 위주로 20개 정도 다운로드한다.
이렇게 다섯 가지 키워드를 입력하여 20개씩 다운로드하면 100개의 논문이 저장된다. 물론 중복되는 연구가 있을 것이다. 최대한 중복 논문을 제거하고 최소 100개 이상의 논문을 저장한다.
지금부터 작업 시작이다. 논문 주제를 쉽게 선정하는 방법은 고민할 시간에 빨리 자료를 탐색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쉽다고 했지 힘이 들지 않다고는 하지 않았다.
논문 선행연구 정리 방법(엑셀 양식 공유) 글을 참고하여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100개의 논문을 정리한다. 100개의 논문을 정리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견뎌야 한다.
https://brunch.co.kr/@espeare/26
그리고 늘 강조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정리를 잘해두는 것이 결국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다. 정리된 선행연구 파일 중 논문 주제 선정을 위하여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연구 한계' 및 '발전 방향'이다.
기존의 연구들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 아쉬운 부분을 파고드는 것이다. 논문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하여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연구에 약간의 새로운 것을 추가하면 그것이 새로운 연구논문이다.
처음부터 굉장히 새로운 것을 연구하겠다는 마음을 버려라. 이공학 계면 또 모르겠다. 적어도 사회과학 분야 등 인문계열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약간의 시각 변화 정도면 주제로 선정하는 데 충분하다.
선행연구 정리 엑셀파일을 보며 '연구 한계'와 '발전방향'을 검토하고, 내가 연구해 볼 만한 것들을 몇 가지 추린다. 이렇게 5개 정도의 가이드 논문을 선정한 후 정독한다. 그 이후 내 논문의 키워드와 대략적인 방향을 설정해 본다.
대략적인 방향은 목차 작성이다. 어차피 지도 교수님은 내가 작성한 목차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작성한다. 키워드 다섯 가지와 목차를 작성하여 지도 교수님과 면담한다.
논문은 혼자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마음에 든다고 무작정 작성하고 본다면 그만큼 두 배로 수정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주제 선정으로 돌아가서 다시 처음부터 작업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상 지도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단계별 컨펌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교수님께서 그 키워드와 목차를 보고 일부 수정하라고 하시면 속으로 "통과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혹시 다시 알아보라고 하신다면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그럴 때는 교수님께 "그러면 혹시 참고할 만한 연구 논문이 있을까요?" 또는 "혹시 그러면 어떠한 주제를 조금 더 깊게 살펴보면 될까요?"등의 질문을 하여 교수님이 원하는 방향을 탐색해 본다.
논문 주제 선정을 쉽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선행연구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다. 혹시 이 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는가? 고민만 하고 스트레스만 받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며, 논문 주제 선정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