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신뢰도를 높여볼까요?
논문 편집할 때 가장 오래 걸렸던 부분이 참고문헌이었고, 그다음이 목차 등 양식에 대한 부분이었다. 평소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문서 편집을 기본적으로 해왔기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학위논문은 기존의 보고서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처음에 당황했던 것은 학위 논문 차례 견본의 순서가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례>
그림 차례................................ iii
표 차례................................... iv
국문 요약................................ v
제1장 서론.............................. 1
제2장 이론적 배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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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쪽 번호가 그리스어와 숫자로 구분하는 것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ⅰ, ⅱ, iii 순이 아니라 왜.. iii부터 인 걸까? 포털에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았다. 기존의 학위논문을 살펴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지도 교수님께 여쭤볼 수도 없었다. 뭐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혼자 끙끙 헤매어야 하지? 아.. 이런 생각만 반복했던 것 같다.
결국 알아냈다. "그림 차례" 앞에 "제목 차례"와 "표 차례"가 생략된 것이었다. (너무 허무했다.)
<제목 차례>............................. ⅰ
<표 차례>................................ ⅱ
<그림 차례>............................. iii
<국문 요약>............................. v
제1장 서론.............................. 1
제2장 이론적 배경.................... 4
나만 몰랐던 것일까? 기존의 학위 논문을 살펴보면 이 부분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논문도 꽤 있다. 굉장히 기본적인 부분임에도, 너무 기본적이어서 그런가? 지도 교수님은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고, 학생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충 작성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평생 학술정보원에 남는 내 논문에 굳이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잘 모르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파고들어야만 한다.
참고로 다른 형식의 쪽 번호는 한글의 구분 나누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쪽 번호, 각주, 미주 등 양식 변경을 원하는 경우 구분을 나눠주면 하나의 파일이지만 다른 양식을 적용한 각각의 파일로 인식하여 작업이 가능하다.
별거 아니라고 대충 하는 것이 하나 둘 늘어나면 그만큼 완성도는 떨어지게 된다. 목차, 쪽 번호, 각주, 미주, 참고문헌, 오탈자 등 사소한 것부터 제대로 챙기면 그 논문에 대한 신뢰도는 한층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