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내용을 두 번 읽지 않도록 한다.
참고문헌은 크게 국내 문헌과 국외 문헌으로 나뉘고, 이는 또 단행본과 논문으로 구분된다. 이외 법령, 인터넷 사이트, 연구 보고서, 기사 등의 기타 자료가 있다.
학술지 논문을 처음 읽다 보면, 어렵고 지루해서 머리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러나 정해진 구조에 따라 쓰인 학술지 논문은 지속적으로 읽다 보면 요령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분량이 적다. 짧으면 20페이지 내외 길어도 30~40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단행본의 경우는 다르다. 책 한 권을 다 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논문을 쓰면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으로 단행본을 참고하는 방법 A to Z를 소개한다.
1단계. 단행본 선택
단지 제목이 마음에 든다고 왠지 내가 필요한 내용이 가득 담겨있을 것 같아서.. 등 느낌적인 느낌으로 단행본을 참고하려고 책을 골랐다가는 시간만 낭비하고 인용할 내용을 하나도 못 찾을 수도 있다.
기존의 학술지 논문 중 내 연구 주제와 가장 밀접한 것을 몇 가지 가이드 논문으로 두고 그 가이드 논문의 참고문헌을 꼼꼼하게 살핀다.
그중 중복되는 단행본이 있다면 그 책은 무조건 봐야 한다. 중복되지 않더라도 가이드 논문에 있는 단행본은 우선 후보로 선정한다.
지도 교수님이 지도한 논문이나, 지도 교수님의 최근 연구 중 내 주제와 관련 있는 연구의 참고문헌 또한 중요하다. 참고한 문헌 중 단행본이 있는 경우 그 책도 봐야 한다.
2단계. 효율적으로 읽기
읽어야 할 단행본을 정했다면 이제 효율적으로 읽어야 한다. 책을 펼치고 아무 생각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면 100% 시간 낭비다. 무조건 다시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일단 목차를 먼저 스캔한다. 단행본의 경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내 연구 주제와 밀접한 챕터를 먼저 체크해 두고 그 부분을 먼저 빠르게 본다.
펜이나 연필로 인용할 만한 부분을 체크하고 띠지를 붙여둔다. 이런 식으로 빠르게 필요한 부분만 훑어본다.
이렇게 모든 단행본을 훑어본 이후, 띠지가 많이 붙어있는 단행본 순으로 공략한다.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참고문헌이다.
3단계. 단행본의 장점 200% 활용하기
단행본을 참고하여 인용문을 따올 때 좋은 점은 주요 메인 내용뿐만이 아니라, 서론과 결론 등에 활용하기 좋은 양질의 문장이 많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학술지 논문은 분량이 적기에 함축적이고 핵심 내용만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행본의 경우 하나의 책이기 때문에 서론, 본론, 결론의 흐름이 있고 분량도 적지 않다.
게다가 저자는 저명한 학자일 확률이 높고 출판사에서 한 번 더 검증된 양질의 문헌이다. 이에 따라 내 연구 주제와 밀접한 단행본을 찾는다면 마음껏 신나게 인용문을 따오면 된다.
4단계. 주의할 점
같은 내용을 두 번 읽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 위의 단계 순으로 단행본을 본다. 그래서 한번 본 후 '아 그 내용이 어디에 있었더라?', '그 문장 좋았는데 어느 책이었지?'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5단계. 추가 팁
단행본에서 따올 인용문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시간을 내서 한 번에 전부 타이핑해 둔다. 그때그때 띠지가 붙어있는 부분을 펼쳐서 인용문을 따오면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띠지가 붙어있는 모든 단행본을 곁에 두고, 워드나 한글 파일을 열어서 폭풍 타이핑을 친다. 또는 여러 방법으로 문장을 옮길 수도 있겠다.(저작권 위반이 될 수도 있으니 여러 방법은 각자 알아서 찾아본다.)
그러면 다른 학술지와 마찬가지로 인용할 문장들이 고스란히 내 PC에 담긴다. 이제 이것저것 가져와서 페러프래이징한 후 내 논문에 잘 담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