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만 봐도 저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려진다.
"논문의 꽃은 참고문헌이다. 참고문헌만 봐도 저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려진다." 통계 과외 멘토님께 들은 이야기다. 멘토님은 경영 분야 박사과정이고 논문을 다수 작성했고 지속적으로 작성 중이다.
통계 과외로 만난 인연이지만 그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다. 통계뿐만이 아니라 가끔 논문 전반에 대한 피드백도 주셨다. 1을 물어보면 10을 대답해 주시는 분이었다.
그분이 내 논문을 검토하시다가 참고문헌을 보고 이것저것 수정사항을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다.
1. 인용 양식은 통일한다.
구글 스칼라에서 인용을 클릭하면,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인용 스타일로 표기된 팝업창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인용 양식은 여러 종류가 있다.
고민하지 말고 각 학교 또는 학술지의 논문 작성 가이드에 따라 그 인용 방식을 따른다. EndNote에서 일괄로 양식을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
2. 사소한 부분도 꼼꼼하게 챙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APA 스타일의 참고문헌이 있다고 하자.
(1번)
Ingraham, P. W. (Ed.). (2007). In pursuit of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s in state and local government. JHU Press.
(2번)
Ingraham, P. W. (Ed.). (2007) In pursuit of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s in state and local government. JHU Press.
1번과 2번 무엇이 다른지 보이는가? 1번이 정답이다. 2번은 책 제목을 이탤릭 체로 하지 않았고 발행연도 끝에 마침표가 없다.
3. 논문과 연구 보고서는 구분한다.
논문과 연구 보고서의 차이점을 아는가? 나는 처음에 몰랐다. 그냥 학술적인 내용을 담은 내용에 저자명이랑 발행지가 있으면 전부 논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분명히 다르다.
논문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지식의 타당성을 입증한 것이고 이를 전달하는 문헌이다. 가설과 검증의 단계가 있다. 연구 보고서는 사실, 현상에 대한 것으로 조사나 실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보통 논문을 먼저 배열하고 기타 자료에 연구 보고서를 포함하는 순서를 따른다.
위 세 가지만 점검해 보자. 참고문헌의 퀄리티가 훨씬 올라갈 것이다. 본인이 고생해서 작성한 논문에 이 정도의 정성은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오탈자가 없고 이왕이면 양식을 정말 잘 지킨 논문의 신뢰도가 그렇지 않은 논문에 비하여 월등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지 않은가?
"논문의 꽃은 참고문헌이다. 참고문헌만 봐도 저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려진다." 이 말을 되새기며 내 논문 말미의 참고문헌을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 믿을 수 있는 지인에게 리뷰를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에게는 안 보이던 것이 남의 눈에는 더 잘 띌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