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공을 들여서 제대로 해놓는다면 다음은 보다 수월해진다.
학위 논문을 작성할 당시, 영문초록 초안을 작성한 이후 영문교정 사이트에서 전문가에게 교정을 받았다. 졸업 이후 한동안 찾지 않을 것 같았던 그 사이트에 다시 접속했다. 학술지에 게재하기로 한 논문의 영문초록을 다시 작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기존에 교정 받은 초록을 요약해서 작성하고 마무리할까?'라고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학술지 사이트에 있는 기고 안내문을 읽고 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분명하게 "영문초록은 전문인의 교정을 받는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처음 영문교정을 받으려고 사이트를 이리저리 찾아 헤맬 때, "너무 비싼 것은 아닐까? 돈만 받고 제대로 교정 안 해주는 건 아닐까? 전문가는 맞을까"라는 각종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찾고 또 찾았다.
그래서 찾아낸 영문교정 사이트는 "에세이리뷰(essayreview)"다. 합리적인 가격에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장하는 듯했다. 일단 선택했으니 믿고 맡긴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했다. 게다가 영문초록 초안을 완성한 건 하필 주말이었다.
영문초록 초안은 한글로 작성한 내용을 DeepL로 한영 번역한다.(deepl.com) 그리고 워드 파일에 복붙하면 끝이다. 에세이리뷰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영문교정 > 학술 영문교정 서비스 > 저널 논문/학위 논문 순서대로 들어간다. 주문하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뜬다.
Deepl로 번역한 파일을 업로드해 준다. 파일은 MS 워드만 가능하다. 그리고 단어 수와 소요시간을 입력한다. 단어 수는 워드 파일 정보에서 확인 가능하고, 소요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나는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 모두 48h를 선택했다.(주말/공휴일 포함 시간)
비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학위 논문의 경우 글자 수가 587자, 48h 기준 30,630원이다. 이때는 카피킬러 표절검사도 같이 진행했다. 사실 학교 사이트에서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지만 "카피킬러 표절검사 최초 이용 할인"쿠폰을 쓰고 싶었다. 최초 가입 시 포인트도 지급된다. 그래서 최종 결제금액은 18,560원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저널 논문은 234자 48h 기준 18,790원이다. 따로 할인 적용이 된 금액은 아니다. 이 정도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학위 논문 초록 교정은 48h를 선택했는데, 일요일 주문 후 월요일 바로 결과물이 도착했다. 나이스! Lewis라는 전문가가 작업해 주었는데, 교정 후 교정한 내용에 대하여 옆에 짧게 짧게 설명을 덧붙여 주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근데.. 지난 금요일에 요청한 학술지 논문 교정본은 일요일인 지금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아직 몇 시간 남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full 48시간이 걸리나 보다.
좋았던 점은 카카오톡으로 작업 시작 알림과 결과물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논문을 쓰는 우리는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시시때때로 사이트를 접속하거나 메일함을 체크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빨리 재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으나, 한번 이용해 봤던 사이트라 익숙하게 바로 의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은 늘 낯설고 어렵다. 그러나 한 번만 해보면 그 이후는 다르다. 특히 처음에 공을 들여서 제대로 해놓는다면 다음은 보다 수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