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을 전문으로 인쇄하는 업체를 찾아보자.
인준서를 받은 이후 이제 논문을 책자로 인쇄하는 과정이 남았다. 각종 유튜브와 후기를 보며 어디서 어떻게 제작해야 하는지 쭉 둘러보았다.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학교 근처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오프라인 업체가 많지 않았고 직접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했다. 결국 온라인 책자 인쇄 업체를 찾게 되었다.
학교에서 안내하는 기준에 따라 작업해야 했고, 무엇보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아야 했다. 여러 군데를 알아보다 결정한 곳은 북토리다. (광고 아니고, 실제 진행한 내용을 상세하게 리뷰하는 것이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내가 주문할 당시에는 인원을 몇 명 모아서 신청하면 할인해 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우리 학교가 북토리와 제휴되어 있어서 학교를 입력하니,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제작 유형은 4-6 배판(B5, 190*260), 양면으로 주문했고 흑백과 컬러 장수를 입력했다. 그리고 PDF를 변환한 논문 파일을 업로드하고, 원본 인준서는 별도로 등기로 보냈다.
몇 부를 제작할까 고민하다가,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부수, 가족과 정말 친한 지인에게 줄 부수, 기념으로 보관할 부수를 산정해서 하드커버 20부를 주문했다.
원래 금액은 264,180원, 할인 금액 39,627원, 배송비 5,500원으로 총 230,050원을 결제했다.
주문 후, 바로 다음 날 업체에서 편집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고, 등기로 보낸 인준서까지 삽입한 이후 제작에 들어갔다. 단계별로 신중하게 승인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해 준다. 한 번 제작하면 돌이킬 수 없기에 업체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표나 그래프의 화질은 본인이 책임지고 한 번 더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파본이나 파손은 책자 수령 후 바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나의 논문은 어여쁜 책자로 완성되어 나에게 도착했다.
빨간색 띠지는 원본 인준서가 포함된 책자이다. 처음에는 따로 표시된 줄 몰라서 눈을 크게 뜨고 어떤 게 원본인지 찾고 있었다. 원본 같아 보이는 책자에 띠지가 붙어있더라.. (학교에 원본 인준서가 포함된 책자를 제출해야 한다.)
북토리에서 제작한 논문은 학교에 가져가서 검수 과정을 거쳐야 했고, 모든 기준에 충족했기에 무사히 제출 완료하였다. 그 이후 기분 좋게 가족과 지인에게도 한 권씩 나눠주었다.
20부 제작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19부를 나누어주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논문은 딱 한 권이다. 물론, 주변에 나누어줄 사람이 많다면 그 부분을 잘 계산해서 주문하면 되겠다.
처음에는 소중한 원본 인준서로 등기로 배송해야 하고, 소중한 내 논문을 택배로 받아야 해서, 오프라인으로 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무탈하게 전 과정을 온라인 인쇄업체에서 잘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학위논문을 전문으로 인쇄하는 업체이다 보니 기존에 제작했던 여러 노하우로 신속한 대응과 적절한 가격으로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제공한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