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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하늘

도니 시 곳간 28

by 도니 소소당

무심한 하늘 ㅡ


착한 사람이

일찍 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하늘은 그런 것도 하나

제대로 구별도 못하나 봅니다


술을 좋아한 것이 죄입니까

검소하게 산 것이 죄가 되나요


착하고 재밌고 정 많았던 사람

남은 이들의 울음을 뒤로 하고


아무 저항도 없이

그 착한 본성 따라


그는 하늘로 떠나 갔습니다

저승사자 따라 갔습니다



* 1집 '꿈을 찍는 사진쟁이' / 2005 / 담장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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