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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8
언제부터인가 속이 부대꼈다.
위 속에서 서걱서걱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소화가 안 되어 저녁을 굶고 자기도 하고
소화를 돕는다는 해초도 먹어보았지만
여전히 속이 부대끼고 아프다.
몸이 점점 딱딱해져 간다.
마치 딱정이가 더덕더덕 붙은 것같이 딱딱해져 간다.
먹고 싶지 않아도 숨 쉴 때마다 바닷물과 함께 빨려 들어오는
작은 조각들이
내 몸 구석구석을 찌른다.
얼마나 더 아파야 하나?
도대체 이 작은 조각들은 어디에서 흘러들어온 것일까?
파도가 원망스럽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 밉다.
싸서 좋다고 사서 쉽게 버리는
플라스틱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