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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도 즐거우면 좋다

너는 나의, 다이어트식도 즐겁게 해주는 메이트

by 숨고

너는 나의,
다이어트식도 즐겁게 해주는 메이트


자꾸 늘어나는 살집에 고무줄 몸무게에 매일매일 다이어트를 했다가, 멈추면 다시 돌아왔다가를 반복했다. 어지럽고 그 외모지상주의가 만들어낸 틀이 힘겨웠다. 근데 어느순간 나도 그 속에 들어가 누군가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었다. 여기는 조금 이러면 더 이쁠텐데, 여기는 조금 이러면 보기 좋을텐데 하고 말이다.


사랑하는 인연과 함께 서울나들이를 할때, 우리 만나면 먹는건 조금 자제하자 각자가 다이어트 중이니 '샐러드 브런치 가게를 가는 건 어때?'라고 의논했고 동의하고 만나자마자 아점으로 막 오픈한 한 샐러드가게에 들렀다. 각자 고른 연어와 소고기샐러드 두접시. 이걸로 우리는 참 든든하게 먹었다. 친구는 느리게 꼭꼭 씹어야 포만감을 빨리 느끼지 않아 위장도 줄일 수 있고, 공복감도 채울 수 있다며 오물오물 귀엽게 씹어먹었는데 허기에는 무장해제되는 스타일인지라 급히 후다닥 후다닥 씹어 넘기기 바빴고 역시나 그날은 내가 더 빨리 먹어서 더 빨리 공복감을 뒤늦게 맛봐야 했다.


다이어트도 삶이랑 닮았다.

급히가면 안되고 천천히 오물오물 공복감을 채우듯 만족감을 채워야 행복도 오래간다. 음식도 삶도 다이어트도 그렇다 장기전이 지치고 피곤할 것 같지만 그래도 롱런하는 지름길 인것같다. 매일매일 삶과 씨름하고 다이어트랑 씨름해야 하는 나같은 고무줄 총총 몸무게인 아낙네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 그래도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졌으니 말이다. 심리적으로 허기진 것은 음식으로 채울 수 없는데, 그걸로라도 만족감을 주려하는 모순점이 있다는 생각에 '가짜 배고픔'을 구분하려 애쓰는데 그게 참 안되더라. 그래도 이 공허함을 채우는 길은 타고난 식욕을 줄이는 것 보다는 빠른것 같다 하하.


다이어트는 나보다 함께 한 친구가 훨씬 한수 위인데, 이 친구는 척척 박사처럼 유투브며 뭐며 갖은 인터넷 정보들을 섭렵해 공부를 하고 실전에 적용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전략적으로 성공하는 친구이다. 하필 이런 친구가 주변에 있다니 기쁘면서도 왠지모를 자괴감에 빠지는 건 솔직한 말로 낭패감 그 자체이니 말이다. 그래도 그 친구가 가까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 낭패감또한 기쁘게 맞이하고 싶을만큼 다이어트가 간절한 계절이다. 점점 옷이 가벼워 지니 말이다. 행복하게 기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리는 일단 심리적 허기감을 먼저 채우고, 내 마음이 건강한 신체를 만들 준비가 됬는가? 지켜봐야 한다.


마음이 건강해지면 몸이 건강해지기는 조금 더 수월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 지름길을 향해 마음을 먼저 돌보고 살짝 몸을 돌볼 기회를 엿본다. 글이 짧지만 그래서 더 담백하게 전달됬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또한 오늘은 표현해 본다. 모두 행복한 봄맞이. 행복한 다이어트를 위해 몸도 마음도 같이 챙기는 마지막 겨울철을 보내시기를 소망한다. 기쁘게 활기찬 봄을 맞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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