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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

팀원들과 신뢰 관계를 쌓아라

by 라이블리데이즈

갓 팀장이 된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팀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럼 팀원들에게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팀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회식이나 간식 제공, 혹은 무조건 팀원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이런 방식만으로는 진정한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팀원과의 신뢰는 어떻게 쌓아야 할까?


신뢰(Trust)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 ‘신뢰’는 “굳게 믿고 의지하다”라는 뜻이다. 영어 ‘Trust’ 정의를 살펴보면,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성격(character), 능력(ability), 힘(strength), 진실성(truth)에 대해 확신하는 믿음”이라고 나온다. 결국 상대에게 확신을 가지려면, 상대가 언제나 일정한 태도와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1) 유사한 상황에서 유사한 행동 패턴 보이기

사람들이 팀장에게 갖는 불안 중 하나는, 같은 상황에서도 매번 다른 지시나 반응이 돌아올까 하는 걱정이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늦게 출근해도 너그럽게 넘기지만, 다음날 똑같이 늦었더니 갑자기 호되게 꾸짖는다면 팀원은 “이 팀장님은 어디서 기준이 갈리는 걸까?” 하고 혼란스러워진다.


팀장이 유사한 상황에서 일관된 반응을 보이면, 팀원은 “앞으로도 팀장님은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응하겠구나” 하고 예측하게 된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팀장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따라서, ‘처음부터 지킬 수 있는 행동만 해야 한다.’

무리하게 포장하거나, 하지 못할 약속을 하는 순간부터 신뢰는 금이 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영원히 지속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2) 말과 행동에 진정성 담기

아무리 일관된 태도를 보이려고 해도, 팀장의 말과 행동에서 ‘나를 위한다’라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팀원은 팀장을 신뢰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팀원들에게 ‘서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강조했고, 말과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고자 했다. 예를 들어 업무 지시나 피드백을 할 때 해당 업무가 팀원이 원하는 커리어 패스와 성장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 설명해 준다거나, 내 업무 처리보다는 팀원 업무의 피드백을 우선했다. 또한 표현을 안 하면 상대방은 내 진심까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당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말과 행동이 지속되었을 때, 팀원으로부터 팀장에 대한 신뢰를 비로소 얻을 수 있었다.



신뢰를 얻는 두 열쇠

1. 예측 가능한 행동 패턴

팀원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고, “이 팀장이라면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처할 것”이라는 안정감을 심어줘야 한다.


2.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

팀원이 “이 말이 나를 위한 조언이고, 이 결정이 결국 팀 전체에 이롭다”라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진정성은 억지로 꾸밀 수 없으므로, 과장된 말이나 지나친 약속은 피하고, ‘솔직하고 구체적인 소통’에 힘써야 한다.


갓 팀장이 된 사람이 팀원에게 신뢰를 얻는 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언제나 일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말과 행동에 진심을 담는 것이다. 물론 모든 개별 상황에서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팀원은 “우리 팀장님은 늘 비슷한 기준으로 대하고, 내 입장에서 고민해 준다”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팀장에게 진정한 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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