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목표는 결국 구성원들이 실제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때 달성됩니다. 아무리 열정이 있고 동기가 높아도, 그것만으로는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최상의 성과는 적절한 환경과 문화, 체계, 시스템, 교육훈련이 함께 갖추어질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일’의 관리는 단순히 업무를 분배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이 본질에 집중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이 관점에서 일을 관리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개개인의 일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 함께,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키는 코칭, 멘토링, 피드백 등의 체계가 필요합니다. 개인이 성장할 수 있어야 조직도 성장할 수 있으며, 구성원이 혼자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조직의 역할입니다.
둘째는, 팀 구성원 간의 일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 모여 있더라도 팀워크가 없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축구팀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함께 움직여야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처럼, 조직도 서로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누가 어떤 일을 맡고 언제까지 처리할 것인지, 회의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의사결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이슈가 생겼을 때는 어떤 절차로 보고되고 해결되는지를 명확히 정해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정립되어 있어야만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혼란 없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타 부서나 외부 조직과의 협력이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업무는 대부분 여러 부서 간의 협업을 필요로 하며,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다른 부서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이슈들은 리더가 나서서 조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종합하면, 결국 리더의 역할은 명확해집니다. 리더는 어떻게 하면 한정된 자원으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를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들이 최고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모든 조직의 상황은 다르기에,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리더가 자기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도입하고 적용해 나가는 능력입니다. 결국 일은 저절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일이 ‘잘’ 굴러가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리더십이며, 일의 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