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목표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과연 몇 명이나 정확히 대답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이나 매출, 이익에 큰 관심이 없으며, 자신이 하는 일이 조직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잘 모릅니다. 회사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고 있는지, 잘 되고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부족하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와 관련된 자신의 책임 또한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당장 해야 할 일이나 눈앞의 업무는 잘 알고 있습니다. KPI 등 관리 지표를 통해 단기 목표는 인식하고 있지만, 이러한 도구들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믿는 것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왜 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조직의 목적과 전략이 흐릿하다면, 리더십 역시 힘을 잃게 됩니다.

리더는 먼저 조직이 성취하고자 하는 ‘결과’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즉, 조직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 기준이 있어야만 시간이 지난 후 성공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조직의 미션과 핵심가치를 정립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미션은 단기 목표가 아니라 궁극적인 존재 이유를 설명해야 하며, 그 기반에는 조직이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 즉 핵심가치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조직의 3년 후 미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어떤 조직이 되어 있을까요? 어떤 문화와 가치를 구성원들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을까요? CEO라면 회사 전체의 미래를, 본부장이나 팀장이라면 그에 맞는 부서의 미래를 그려야 합니다.

세 번째는, 이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올해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과 전략과제 3~5개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전략은 결국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입니다. 구성원들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전략을 바탕으로 과제와 조직 구조, 책임을 분명히 설정해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회사 전체의 목표를 자신의 조직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각 구성원에게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전달합니다. 또한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칭하며, 팀이 강력한 실행 집단으로 기능하도록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조직의 목표를 정해진 시간 안에 달성하게 만드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