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게도 여러 계층이 있습니다. 소규모 팀을 이끄는 리더부터 사업 전체를 운영하는 리더, 나아가 회사 전체를 책임지는 리더까지 그 범위는 다양합니다. 물론 현재 맡고 있는 역할에 만족하는 리더도 있지만, 대부분은 더 큰 책임을 맡고 더 높은 위치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큰 조직을 맡기 위해 리더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물론 운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운을 제외하고 생각했을 때, 조직이 더 큰 책임을 맡길 만한 리더로 성장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현재 맡은 역할을 성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리더는 현재의 포지션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야 합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회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성과 일치함을 보여주고, 그에 걸맞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모든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둘째, 조직은 단순히 현재의 성과만으로 더 큰 책임을 맡기지 않습니다. 리더는 자신의 부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 상위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상사가 관리하는 다른 부서들까지 고려하며, 협력적이고 전략적인 윈윈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리더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조직은 ‘내 부서를 잘 이끄는 사람’보다는 ‘조직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을 더 큰 리더로 선택합니다.
셋째, 직속 상사뿐 아니라 그 위에 있는 상사의 신뢰와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실제로 리더의 승진이나 더 큰 조직의 책임을 맡게 되는 과정은 직속 상사만의 판단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다른 부서의 리더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상사의 상사에게도 리더로서의 영향력과 준비된 모습을 어필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단지 실적만이 아니라, 신뢰와 인지도에 기반합니다.
마지막으로, 흔히 ‘강점을 키우고 약점은 신경 쓰지 말라’는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조직에서는 강점은 분명히 강화하되, 약점은 어느 기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아무리 탁월한 역량을 가진 리더라 하더라도, 관리되지 않은 약점은 더 큰 책임을 맡기기에는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리더는 뚜렷한 강점을 가지되, 동시에 기본적인 안정감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약점 관리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결국, 더 큰 리더가 되기 위한 과정은 단순히 ‘성과’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략적 사고, 관계 맺기, 조직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 자기관리 능력까지 포함한 ‘총체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국 ‘리더로서의 태도와 자세’에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