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언어라는 가옥 안에 인간은 거주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곧 우리의 사고를 형성하고, 그 사고가 결국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다는 의미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세계를 구성하는 틀이며,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태도를 규정한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듯이,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다. 과학자는 과학의 언어로 사고하고, 예술가는 감성과 창의성을 담은 언어로 세상을 표현한다. 우리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의 태도를 반영하며, 그 언어가 반복될수록 삶의 모습도 변해간다.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의 삶은 필연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가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고, 삶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며,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어설픈 위로나 막연한 낙관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고통을 통해 성숙해질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할 때 더 강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힘든 순간일수록 언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우리의 존재 수준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향상해야 한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깊이 있는 사고를 담은 언어를 사용하며, 긍정적인 표현을 통해 사고방식을 바꿔보자. 현실은 쉽게 변하지 않겠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바뀌면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오늘 하루 한마디의 언어도 좀 더 신경써서 사용해보자. 주변 동료, 친구, 부모님께 다정한 말을 건네보자. 하루에서 이틀 일주일 한달 1년이 지나면 분명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이데거의 말처럼, 언어가 곧 존재의 집이라면, 그 집을 더욱 크고 단단하게 지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는 순간, 우리의 존재도 변화할 것이다. 더 넓고 깊은 사고를 품은 언어를 익히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