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성공을 분명한 형태로 규정하려 하지만, 그 모습은 흐릿하고 쉽게 증명하기 어렵다. 대체로 사람들은 성공의 기준을 세속적인 잣대로 삼는다. 얼마나 많은 재산을 모았는지,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대중적 인지도가 얼마나 높은 지를 따지는 것이다. 결국 많은 경우 성공의 척도는 부와 명예, 권력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과연 그것만이 성공의 전부일까? 한 사람의 인생을 두고 성공했다거나 실패했다고 단순히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삶은 결코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고, 어느 한순간의 성공이 영원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마찬가지로 실패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법도 없다.
사업이 크게 번창해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한순간의 위기나 판단 착오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주식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인기 절정이던 연예인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반대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놀라운 반전으로 다시 정상에 서는 사람들도 있다. 성공과 실패는 그렇게 엇갈리며, 때로는 서로 맞닿아 있기도 하다.
산을 오르는 것은 어렵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들 한다. 오르막길에서는 험난한 과정이 있지만, 내려가는 길에서는 방심하는 순간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도 이와 같다. 힘든 여정을 견뎌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해도, 진짜 위험은 그 뒤에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성공을 이루었다고 자만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렇듯 성공과 실패의 경계는 애매하고, 둘은 서로 교차하며 삶 속에 공존한다. 성공했다고 우쭐하지 말고,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성공 속에는 실패의 요소가 숨어 있을 수 있고, 실패 속에는 다시 일어설 기회와 가능성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내내 나는 산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산을 오르는 것처럼 보였겠지
그러나 내 삶은 사실
항상 발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을 뿐이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