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을 만나보아야 어떤 바람에도 항해할 수 있다. 인생은 종종 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시련을 안겨준다. 예상하지 못했던 병, 갑작스러운 사고, 경제적 위기, 인간관계의 갈등까지. 우리는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거센 역풍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피하거나 맞서거나.
많은 사람들이 힘든 순간이 닥치면 도망치고 싶어 한다. 그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기도 하다. 누구도 아픔과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피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도망친 자리에서 또 다른 역풍이 불어올 뿐이다. 반면, 역풍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를 견뎌낸 사람들은 한층 더 강인한 존재로 거듭난다. 그들은 다음번 역풍이 불어올 때,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필자 역시 인생에서 크고 작은 역풍을 겪어왔다. 40년이 넘는 인생 동안 단 한 번도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누구나 각자의 삶 속에서 힘든 순간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것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고난을 맞닥뜨린 순간에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얼마나 버티기 힘든지 실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나면,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에 나를 흔들었던 작은 풍파들이 이제는 별것 아닌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배가 항해를 할 때 순풍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순풍만 계속 부는 바다는 존재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반드시 거센 바람이 불어오고, 높은 파도가 배를 덮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역풍을 견뎌내고 나면, 우리는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항해를 할 수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힘든 순간이 오면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보자.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한단계 더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모든 폭풍은 언젠가 지나간다. 중요한 것은 그 폭풍 속에서 네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이다. - 로이 T. 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