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곧음은 마치 굽은 것과 같다 - 노자 -
살다 보면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작은 일에도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마치 일을 잘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에 적이 많아지고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 오히려 큰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소한 것에는 유연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이란 본질을 지키는 것이지, 사소한 규칙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중요한 원칙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또는 사업을 운영하며서 팀워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수 하나에도 예외 없이 원칙을 들이밀며 상대를 몰아세운다면, 결국 팀 전체의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때로는 동료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이 유연한 사람이며 또한 진정한 팀워크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다.
자연을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부드럽게 흔들리며 바람을 품는다. 만약 나무가 바람을 끝까지 거부하며 꼿꼿하게 서 있으려 한다면, 결국 부러지고 말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사고를 견지할 때 우리는 인생의 거센 풍파에도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다.
자신만의 중요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때로는 나의 주장을 접어두고,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려 노력한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내가 지키고 싶은 본질을 더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고함이 아닌 유연함 속에서, 진정한 원칙이 살아 숨 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