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조건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을 선택할 것인가?
비혼을 선택할 것인가?
2가지 물음에 대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결혼을 선택한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언제나, 반드시
명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하나의 행동에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행동은 100% 나의 의지로,
어떤 것은 부모님의 권유로,
친구들의 추천으로,
얼떨결에,
어쩔 수 없이...
인간은 수많은 이유로
어떤 선택을 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
결혼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을 선택하는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100%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인지,
해야되니까 하는건지,
별 생각없이 하는 건지,
연애가 길어지다보니 하게 된건지,
결혼 적령기였는데 사귀는 사람이 있었던건지....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100% 자의로,
능동적으로 결혼을 선택한 것이어야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나 역시
결혼 생활이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내가 결혼을 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혼재되어 있다.
내가 결혼을 했을 당시만 해도,
특정 나이를 넘겨서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부모님의 걱정이 한시름이고,
주변 사람들 보기에도 좀 그렇고...
이런 사회적 풍토나 분위기가 있었다.
아내를 사랑해서 한 결혼이지만,
나의 결혼 자체는
흘러가는대로 한 부분도 분명 있다.
좋은 배우자와 한평생을 함께 하기 위해,
과연 좋은 배우자란 어떤 사람일까?
나에게 좋은 배우자는 누구일까?
이런 생각을 하기에 앞서,
결혼을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운동화를 사고 싶지 않은데,
나에게 꼭 맞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운동화를 고르려는 마음,
그로 인한 행동이 어찌 생기겠는가.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
결혼하고도 아이를 낳는 것이
필수가 아니게 되었다.
즉, 이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결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배우자를 선택한다면,
그 길을 가고자 하는 뚜렷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난 결혼을 하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아내에게는 다정한 남편이고 싶었고,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아빠이고 싶었다.
먼 훗날, 남편을 생각하면,
아빠를 생각하면,
따뜻함에,
그리움에,
고마움에,
추억에,
눈물 나는
그런 멋진 남편,
아빠가 되고 싶었다.
나의 결혼 이유는 그것이었다.
(물론,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여자를 만나보며
고른 것은 아니지만~^^)
나의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아빠가 쓴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법'을
읽고 싶으면,
먼저 결혼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결혼도, 비혼도, 출산도
모두 자신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너희들이 어떤 선택을 해도
존중한다고...
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오롯이 스스로 선택하라고!
한번 선택하면 수십년을
걸어가야 하는 길이므로....
나에겐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