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가키야 미우
[어머니의 임종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유언을 남기셨다. 자신은 가문의 묘가 아닌 수목장안에 묘를 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면서, 가족들 간의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일본의 사회문화 그리고 사회문제들]
좋든 싫든 죽어서는 아무한테 간섭 안 받고 살고 싶은 걸까?
사후세계가 존재하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있다는 가정하에, 이 어머니는 가문의 묘에 묻히면 사후세계에서도 눈치 보면서? 아니면 자유보단 조금의 제한적인 삶을 살까 봐 묘를 수목장으로 해 달라는 거 같다.
자식들이 남편에게(부모인 아버지), 어머니가 가문의 묘에 묻히기 싫다고 쓴 유언을 보여드렸는데, 이해가 안 간다면서 대뜸 화내는 내용이 있다. 고액연봉자였고, 노후 연금도 쏠쏠하다고 한다.
살림할 때 쓰라고 돈 걱정 안 하도록 줬는데, 이런 내 헌신? 도 못 알아보는 게 화가 많이 난다는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하고 있다.
근데 그건 별개의 일 같다.
오히려 ‘돈은 내가 많이 버니 집에서 살림만 해라’라는 말에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
나 역시도 20대 초반에 같이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집에서 살림만 했으면 좋겠다는 다소 철없는 얘기를 했었다. 이 말을 듣고, 여자친구는
“답답하고 정신병 걸리게 집에만 있으라는 말이냐”
라면서 한소리 들은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일이 있고 난 이후로,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엄청 냉랭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어졌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95% 로,
아내 이름의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