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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혼합니다

저자 : 가키야 미우

by 무명독자 Jan 05. 2025

[주인공인 하라다 스미코 친구의 남편이 영면했다는 엽서를 받았다. 안타깝다는 생각보다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 주인공. 남편에게 인격적 무시와 조롱, 배우자로서의 최소한의 인정? 혹은 배려?를 못 받고 사는 주인공이 이혼을 결심하면서 생기는 일들]


주인공의 남편은 가부정적인 사람이다.(아주 심한)


주인공이 외출 후 귀가가 늦을 예정이었는데, 남편이

‘그럼 내 밥은?’라고 하면서 꾸짖는 그런 내용이 있다.


다 커서 혼자 밥도 못 챙겨 먹나?

하는 생각이 있지만, 이 남편처럼 밥도 혼자 못 챙겨 먹고 집안일도 안 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간간히 듣는다.


내 친누나는 부천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자취를 일찍 시작했고, 맞벌이 부부였던 부모님에게서 자란 나랑 여동생이 집안일을 번갈아 가면서 했다


하루는 내가 고등학교 방학 때 있었던 일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싱크대의 수평 높이를 넘게 설거지를 방치해 놨었는데, 퇴근 후 어머니께서 나랑 여동생에게 한 말이 기억이 난다.


“하루종일 식당일 했는데 집에 와서 까지 설거지해야 되냐! 빨래 청소 다 필요 없고 설거지만 해라” 라며 부탁 아닌 부탁을 우리에게 하셨다.


아버지께서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냐!?”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우리는,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하는 게 당연시 됐다.


주인공은 이혼을 하는 게 두려워했다.

하물며, 시골에서 자란 주인공은 도쿄까지 가는 거 조차 무서워했다. 도쿄처럼 대 도시인 곳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려고 마음을 먹어도 남편이 가지 말라고 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시대가 변해서 남자가 가부장적이면 이혼, 아니 결혼조차 생각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일거라 생각 든다.


요즘에 이혼은 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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