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만 이렇게 먹어, 아 맵네.

니네 먹어라.

언제나 진지하시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웃기는 면도 있는 우리 엄마.


김장할 때 무를

댕강댕강 자르시며 하시던 말씀.


'야, 우리 어릴 땐 간식도 없고

이런 무 먹으면서 컸지.

이게 이래 보여도 달다 너'


아, 그래요.


'한 번 먹어 볼래?'


아... 아뇨, 전 별로.


'얘는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도 모르면서.

내가 한번 먹어 볼게, 잘 봐.'


한 입 배어 드시는 엄마.


'음... 이 맛이라니까...

아, 어? 이건 맵네.

야, 니네가 먹어라, 아- 맵다.'


그렇게 하하 호호 같이 만들던 김장 김치.


해외 생활 15년 차에 접어드니

김장을 같이 담가 본 지 한참 된 것 같네요.


여름에만 한국에 가게 되어서

이런 점들이 아쉽습니다.


여름에도 엄마와 같이

만들어 먹을만한 요리가 있을까요.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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