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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빠, 대딩 아들과 유럽행 배낭을 메다(4)

네 번째, 3일 차(2025. 1.11)

by 메모한줄 Feb 16. 2025

어제 나머지 4대 성당을 먼저 둘러 본 것은 참 잘한 선택인 듯 하다.

성 베드로 대성당!!!!. 형언(形言)할수 없다는 그 표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아니 사진을 찍는다는게 의미가 없다. 아무리 기능이 좋은 카메라일지라도 반영해낼 수 없다. 직접 와서 보는 수 밖에… 카톨릭 최고의 전성기 르네상스 시기에 미켈란젤로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최고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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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쪽에 있는 피에타상 앞에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없음을 아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동영상 참조)


성당을 둘러보고 사전 서치한 식당에 도착했지만 아직 영업준비중이라며 손님을 받지 않는다. 바티칸 박물관이 1시에 예약되어 있어  근처 Tonnarello San Pietro(Via del Mascherino, 80, 00193 Roma RM, 이탈리아, 구글별점 4.8)라는 식당을 구글 검색하여 라쟈냐. 나폴리피자. 티라미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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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성공(?)이다.

어제와는 다른 넘 멋진 맛..(하루만에 적응한걸까?)

멸치 엔쵸비의 짠맛이 나폴리피자를 중독성있게 할 것 같은 느낌마져~~


1시에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하여 5시 30분까지 관람이 허락된 모든 전시관을 둘러 봤다.

수많은 관람객들을 멈추게하는 것은 아테네학당 벽화로 유명한 라파엘로의 방과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의 벽화가 있는 시스티나 성당이다. (시스티나 성당은 사진 촬영이 불허)

이렇듯 기존의 베드로 대성당과 그 일부로서 구성된 공간과 전시물을 위해 별도로 축성된 공간이 어울러져 바티칸이라는 종교 예술 도시국가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공간적으로 작기만한 이 도시국가는 시간적으로는 고대 이집트부터 현재 컨템퍼러리 모던 시대까지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는 대 서사시를 펼쳐내고 있다.

로마제국의 영토 확장은 바로 카톨릭의 세계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영토 확장에 부수적으로 수반되었던 전리품과 기증품들은 오늘 박물관의 주요 컨텐츠를 이룬다.


수많은 전시물을 5시간 반만에 살펴보는 것은 어쩌면 작품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한방(Stanze)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은 주요 컨텐츠 위주로 관람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관람객의 Stream(관람객이 마치 물결처럼 흘러감)속에서 정말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숨은 그림찾기 하듯 흥분과 감동을 느끼게 하였다.


라파엘로의 방에 전시된 벽화 이외에 “예수의승천”이라는 별도의 회화, 키아로스쿠로기법(강한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입체감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유명한 까라바죠의 “피에타”, 피카소의 “세마리 검은 물고기” 고흐의 ”피에타“, 고갱의”마태오“  그리고 샤갈, 마티스, 몬드레일, 살바도르 달리 등등등. 눈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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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고대 이탈리아 반도와 지중해 주변의 에트루리아 문명 박물관이 인상적이었다.  스스로 찬란한 문명을 청출하여 주변국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진 비운의 운명이랄까….  마치 우리의 가야 문명 같은..(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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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하루 미쳐 둘러보지 못한 몇 군데를 둘러보고 야간 기차를 타고 비엔나로 넘어간다.  기차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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