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성공 사례를 통해서 배우고 적용하기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나보면 정말 독한 분들도 계시지만 반은 포기하신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이해가 못 가는 건 아니죠. 이런 경우는 대게 가족들의 서포트도 부족해서 그러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지원의 차원을 떠나서 최소한 마음이라도 보태주고 힘을 주셔야 하는데 상황 자체를 부정한다던지 아니면 아이의 엄마 탓을 하는 최악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 그래도 아이 치료 자체로도 힘든데 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죠.
이 멘탈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어둠 속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인풋이 많을수록 그것 이상의 긍정적인 자극을 계속 주입시켜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 한 개를 없애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 4개가 필요하다고 하죠. 그래서 저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놀랍게 반전을 보여준 아이와 그 엄마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례가 옥스포드 최연소 교수가 된 제이슨 아데이입니다. 11세에 처음으로 말을 하고 18세에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 자폐 소년이 어떻게 일반인도 엄두를 못 낼 그런 놀라운 성과를 냈을까요?
어린 제이슨의 엄마는 취업지원센터에 아들을 데리고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아이의 상태를 본 직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죄송하지만, 당신의 아들은 자원봉사 같은 일 밖에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런 말에 무너지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요?
그러나 그녀는 당돌하게 받아쳤습니다.
“그 말 후회하게 될 거요”
그리고는 아이 손을 잡고 나와서 다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지역 칼리지에서 만난 산드리 선생은 아직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제이슨을 본 첫날, 자기가 도와줘야겠다는 사명감을 안고 매일 주중 저녁에 글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제이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넌 대단해. 넌 정말 위대한 일들을 해낼 거야”
다르고 서툴다는 이유로 모두가 ‘안된다’라고 세뇌할 때
제이슨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역세뇌해준 것이었습니다.
이런 초긍정 회로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말만 한다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결국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사춘기가 되도록 도무지 진전이 없어 보이는 아이를 붙잡고 엄마와 산드리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글쓰기의 경우 매일 시도하고 한 주제로 글쓰기를 마스터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했다고 합니다.
더디지만 반복이 습관으로 변하고 어느 변곡점을 지날 때 그 실력은 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아데이 교수 이외에도 놀라운 사례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자폐를 졸업한 이유강 군,
물뚜껑도 못 열다가 전 세계 루빅 큐브 챔피언이 된 맥스 박,
로봇다리로 수영 선수가 된 김세진 군,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안고 보드게임 크리에이터가 된 배링턴 캠벨,
유럽 기억력 대회 1등을 수상한 대니얼 태밋 등...
이 청년들의 뒤에는 사회의 시선에 게이치 않고 아이를 키운 위대한 부모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계속 책과 뉴스, 영상 등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땅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례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와 나에게 적용할 것은 없는지 계속 실험을 해봐야 합니다.
분명 나를 끌어내리려는 끊임없는 내외부적 공격에 대비한 좋은 방패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