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진 것에서 행복을 찾는 법
사랑하는 은자매 트리오에게
엄마 아빠가 너희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유산 중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이란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지. 늘 부족한 것만 세는 사람과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란다.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고 애쓰지만, 진정한 부자는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야.
사람들은 종종 행복은 더 큰 성취와 부에서 온다고 생각해. 더 좋은 성적, 더 넓은 집, 더 많은 돈… 하지만 엄마 아빠는 살아오면서 깨달았단다. 행복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할 때 피어난다는 것을.
햇살이 따뜻한 아침, 친구와 함께 웃었던 순간, 가족과 나눈 따뜻한 식사. 이런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우리가 받은 소중한 선물들이란다.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면, 평범해 보였던 일상이 특별해지고, 소중한 것들이 더욱 빛나게 된단다.
감사하는 마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기르는 습관이란다.
아빠가 힘들었던 어느 시절, 매일 밤 자기 전에 그날 감사했던 일을 적어 보았어. 처음엔 억지로 찾아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할 일들이 점점 많아졌단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같은 하루를 보내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깨달았지.
아빠가 어렸을 때, 할머니는 매일 아침 창문을 열고 햇살을 맞으며 또 하루를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어. 당시에는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아빠마는 할머니의 그 작은 의식이 얼마나 깊은 지혜였는지 알게 되었단다.
할머니는 어려운 시절을 많이 겪으셨어. 전쟁도 겪고, 가난도 겪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아픔도 겪으셨지. 하지만 할머니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있었고, 집에는 항상 따뜻함이 있었어. 그 비결이 바로 감사였던 거야.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지. 감사는 슬픔을 이기는 가장 강한 무기란다. 네가 감사할 때, 두려움과 걱정은 도망가고, 기쁨이 그 자리를 채운단다.
너희도 매일 감사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식탁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친구와 함께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실패를 통해 배울 기회를 얻음에 감사하고
감사는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준단다.
살면서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어. 실망하고, 속상하고, 때로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지.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감사할 이유를 찾는 사람이 결국 더 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단다.
얼마 전, 둘째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툼이 있었을 때를 기억하니? 처음에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지만, 나중에는 이번 일로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되어서 다행이에요라고 말했지. 그 순간 엄마 아빠는 너의 마음속에 자라나는 감사의 씨앗을 보았단다.
감사는 단순히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단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의 하루가 밝아진다는 걸 알고 있니?
작은 감사가 이어져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걸 우리는 종종 목격해. 작년 봄, 엄마가 수술을 받으려고 한국에 있었을 때, 주위 이웃으로부터 우리 가족에게 전해진 그 사랑의 음식들. 그건 단순히 음식이기 이전에 그들의 사랑이었고, 마음이었어. 그 마음을 우리 식구가 감사히 간직하고, 또 다른 이웃에게 그 감사를 흘려보내려고 노력하며, 이웃 간의 정이 더욱 깊어졌던 것처럼 말이야.
감사는 전염되는 선물이란다. 네가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그 기운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단다.
엄마 아빠는 너희가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길 바란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더 많은 감사할 이유를 선물해 주니까. 오늘도 감사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그러면 너희가 보는 세상도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워질 거야.
언젠가 너희가 어른이 되어, 삶의 무게가 때로는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을 거야. 그럴 때마다 이 편지를 떠올리고, 잠시 멈춰 서서 감사할 것들을 세어보길 바란다. 그것이 너희에게 주는 엄마 아빠의 작은 선물이란다.
그리고 기억하렴. 엄마 아빠는 매일 너희 세 자매를 우리 삶에 보내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어. 너희의 웃음소리,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 때로는 말썽도... 그 모든 것이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이란다.
사랑하는 은자매 트리오야,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길 바란다. 그리고 잊지 마. 너희는 이미 충분히 복을 받은 아이들이란다. 그 복을 알아보고, 감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게 엄마 아빠의 가장 큰 소망이야.
너희를 끝없이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