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 직장에서 팀장으로 퇴사한 현재 취업준비생입니다. 경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종업계로 취업해야 하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몇 없는 공고조차 신규 채용 건이네요.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하향 지원은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은 급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A. 제가 퇴사자의 입장이라 그런지 이건 조금 묵직한 고민으로 느껴지네요. 인간은 꽃만 보고 살 수 없으니까 조금 이성적으로 답변해 볼게요.
경력에 맞는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그런 공고를 기다리며 평소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생각보다 쉴 기회가 없잖아요. 이왕 주저앉은 김에 버킷리스트 달성하고, 다음 면접에서 쉬는 동안 이런 일을 했었다고 하면 되죠. 자격증을 따거나 공부를 해서 경쟁력을 키워도 좋고요.
마음이 급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본인이 쉬지 못하는 성향이거나 상황이 안 따라주는 것일 확률도 높아 보여요. 성향의 문제라면 빠른 시일 내에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고 있을 듯해서 걱정되지 않지만, 상황의 문제라면 현실과 타협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거예요.
다만, 하향지원과 자존심의 문제로 보지 말고 내가 오래 안정적으로 다닐 곳, 조금 더 나은 동료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리 간판이 좋은 회사여도 사람 잘못 만나면 못 다니잖아요.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워라밸이나 복지, 고용 안정성 같은 것들 위주로 회사를 고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워낙 중요한 진로에 관한 고민이라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답변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면 흘려들으셔도 괜찮아요.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