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아홉 번째 지혜 “해야할일 vs 하고싶은일”
아들아..오늘 아침에 몸이 아프다고 너무 자연스럽게 학교에 가지 않는 너의 모습을 보고 아빠는 걱정이 되더라.. 아빠가 8살 때 꾀병을 부리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면 어머니께서(너의 할머니) 식당에서 일하시다 말고 집으로 뛰어 오셔서 학교에 데려다 주고 가셨어..그이후 학교는 당연히 가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다녔던 것 같다..아들아..너의 몸이 때로는 불편하고나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너 가 마땅히 해야 할일을 빠지거나 게을리 해서는 않되.. 하기 싫은 일을 성실히 잘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것들도 좀 더 마음 편하게 할 수가 있는 거야..앞으로도 너 가 살면서 매순간 해야 할일과 하고 싶은 일들에 있어서 무엇을 먼저해야할지 고민하게 될 거야...아들아 그때는 무조건 해야 할일을 먼저 해야 한다. 이유는 해야 할일을 미루면 그 일은 언제가 또 해야 할일이지만 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너의 삶의 지장이 없는 것들 이야. 하지만 해야 할일을 미루면 그 일을 언젠가는 해야 하고 쌓인 너의 일에 너스스로가 힘에 겨워 지칠 수가 있어..아빠가 젊은 시절 군대에서 행군을 하는데 한번 발목에 부상이 생겨서 잠시 쉬었다 가는데 그 행군의 행렬을 따라가기가 너무 버거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빠는 한 걸음 한걸음 따라 가야하지만 한번 놓친 행렬은 아빠가 뛰어가도 따라갈 수가 없게 되더라..우리의 삶의 해야 할일도 마찬가지야..매일같이 한 걸음 한걸음 걷듯이 나아가야 하지만 그 해야 할일을 제때 하지 않으면 매일같이 해야 할일들이 생겨나는 것과 함께 처리하는 것이 무리가 따르게 될 거야..그렇게 되면 너의 일에 대한 생산력은 떨어지고 너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떨어질 거야..
너 가 요즘 게임, 핸드폰, 친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찬성할게..다만 해야 할일들인 숙제나 씻고 양치하거나 너 가 하루 중 마땅히 해야 할일들을 미루지 않고 제때하면 너 가 하고 싶은 일들에 반대하지 않을거야.. 늘 해야 할일들을 하고 너 가 하고 싶은 일들을 기분 좋게 하기를 바란다.
아들아..너 가 지금 13살인데..아빠가 지금 너의 나이시절 정서적으로 참 힘들었어..넉넉치 못 한 집안 환경에 할머니 혼자서 돈을 벌고 식구들을 보필했으니 힘들게 살 수밖에 없었겠지..때로는 미술준비물 사야한다고 돈 달라고 말하기가 너무 죄송해서 그냥 학교 가서 준비물 안 챙겨 와서 복도에서 무릎을 꿇고 벌을 서고는 했어..지금 아들을 보면 아빠가 정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너에게 만큼은 아빠가 겪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느낀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어.. 하지만 너 또한 언젠가 성인이 되어 아빠의 보호 밖에서 모든 선택을 주체적으로 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며 살아가는 날이 올 거야..그때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해야 할일은 제때 잘 해서 너의 사회적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멋진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아들을 위한 기도..
생명을 주신 하나님..아들이 하루 중 해야 할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여 해야 할일을 먼저 하는 부지런함을 주소서...또한 사회의 독립체가 되었을 때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멋진 하나님 자녀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