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장사의 시작 011) 보물 지도
아내와 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이면 비교적 고객입점이 적은 날이라 컴퓨터에 앉아서 꿈 사냥을 했다. 꿈 사냥이란 아내와 내가 지어낸 말이다. 미래에 가지고 싶은 것이나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고 이미지를 프린트로 뽑아서 집에 있는 비젼 보드에 붙여 두었다. 원룸에서 동거 할때는 출입문이 보이는 방 한칸이 다였지만 우리의 꿈은 근사했다. 매출이 좋지 않은 날에는 한없이 쪼그라드는 자신감이었지만 원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우리의 보물지도를 보고는 다시 자신감을 충전시켰다. 그 당시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우리도 당연히 그 책을 읽었고 꿈을 시각화하라는 말에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프린트로 뽑아서 비젼보드에 붙여두고 시각화를 실천했다. 꿈을 시각화 하는 방법은 과학적으로도 충분한 근거가 있는 방법이다. 우리 뇌에는 망상 활성계라는 신경계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강하게 인식을 하게 되면 그것이 우리뇌에 저장이 되어 그것을 계속해서 기억될 수있도록 신호를 보내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흰색 포르쉐911 gt를 간절하게 바라게 되어 머릿속에 시각화를 시키면 우리뇌의 망상활성계에 저장이 되어 그날이후로 흰색 포르쉐911 gt 차량이 눈에 더 자주 띄게 되고 각종 sns나 유튜브에 더 자주 많이 우리의 눈에 띄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알고리즘과 동일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쇄뇌 시키게 된다.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시각화를 시켜 우리뇌의 망상활성계에 저장을 하면 그것이 반복적으로 우리기억과 시각에 노출이 되어 결국 그것을 현실로 이루어지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아내와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망상 활성계를 제대로 이용한 것만 같다. 그때 만든 비젼 보드가 아직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이 되어있다. 우리의 비젼보드를 볼 때면 지금도 가장 소름돋는 것 중하나는 비젼보드에 가장 한가운데 있는 미래의 우리집이라는 제목으로 붙여진 집이 있다. 그곳은 누구나 꿈꿀 만한 예쁜 집들이 모여있는 전원주택 촌이었고 얼마 전 이사를 오게되어 지금까지 살고있는 집과 너무나 흡사한 것이다. 결국 나의 망상 활성계는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었고 마침내 자신의 작전 수행을 제대로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비젼보드에는 여러 보물들이 있었는데 그중 반은 실제로 이루어진 것 같아 아내와 나는 우리의 보물지도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