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하는 만 가지 이유
순간순간이라는 점이 이어지며 선처럼 보이는 것일 뿐!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뿐!
이렇게 점점이 이어지는 시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아차 하면 넘어갈지도 모르는
임계밀도 수준의 밀도를 유지하며 존재하는 우주와
이 넓은 우주에서 그중에 지구에 태어나, 수많은 생명 중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어마어마한 확률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가슴에 와닿지 않고,
의미 없는 말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어마어마한 확률을 이긴 우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삶이라는 숙제를 부여받은 우리는
그 선택과 결정이 무엇으로 이어질지는 알지 못한 채!
크고 작은 선택과 결정으로 자신만의 색과 빛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우리는 종종 생각한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들까?
도대체 뭘 어떻게 하면 사는 게 좀 나아지려나?
남들보다 조금 더 잘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그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우리는 이 난해한 문제를
계속 풀고, 벽에 부딪치고, 다시 푸는 반복을 이어간다.
애초에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를 풀려니,
지치고 막막할 수밖에 없다.
삶은 어느 순간 보면 참 냉정하고 절망적이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역일 수도,
나아지려 기를 써도 마음대로 되는 것 없이
제자리걸음 같아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곤 한다.
태어난 생명은 강제적인 종료상황이 있기 전까진
끊임없이 그 생명을 이어간다.
그것이 자연의 질서이고, 기본 원칙이다.
누구나 그렇다.
내 삶이 참 살만하다.
이만하면 괜찮지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차피 살아내야 하는 삶이라면,
물이 반이찬 컵을 바라보며 누군가는 '반밖에 없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반이나 있네' 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어떤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예상치 못한 벽을 만난다.
턱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시련이 내 앞을 가로막을 때
우리를 막아선 벽 앞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혹, 기회의 여신이 예상 못한 얼굴로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중일수도 있지 않은가?
보잘것없고 허름해 보이는 상자를 손에 들고 우리를 시험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누군가 멈춰주지 않으면 멈출 수 없을 때가 있다.
당신에게 오래 쉬면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주기 위해서,
더 멀리 갈 수 있게, 더 좋은 기회를 주려고,
삶이 당신의 앞에 벽을, 문턱을 놓아두었을 수도 있다.
나하나 마음 고쳐먹는다고 사는 게 편해진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상당 부분은 타인이 결부된 상황일 것이다.
우리가 겪는 시련 중 많은 부분이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 때문에 사람이 살기도 죽기도 한다.
가끔은 나 좋을 대로 살아도 괜찮다!
나를 미워하고 헐뜯고 망가지길 바라는 사람 말고,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따라가야 한다.
너 따위라는 사람 말고, 너 없이 못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자.
너를 위해 살아달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고,
나를 살게 하는 밝은 빛을 바라보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것처럼 말이다.
사는 동안 수시로 나를 집어삼키려 하고, 할퀴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런 사람은 나 아닌 누구에게라도 그렇게 하는 것을 즐길지 모른다.
어두운 암흑을 따라간다면
우리는 시들고 말라비틀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뱉는 말이 무슨 말이지도 모르는
사람에 기대지 말고,
그게 힘이라고 믿는 어리석고 못된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당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을 향하고 그 사람을 바라보며 살아가길!
무엇이 되든, 뭐가 됐든 살기만 하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을 따라가라!
그 사람의 등을 바라보고, 어깨에 기대고, 마음을 믿고,
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으니
바다도, 어둠도 곧 끝나고, 육지가, 아침이 올 테니!
당연히 올 테니, 그것만 바라보고 따라가자!
당신이 안 되기를 바라고, 망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따라서
흔들거리다 넘어지지 말고,
당신이 넘어지면 손 내밀고, 기대고 싶을 때 어깨를 내어줄
그 사람을 보고 살아내자!
연꽃은 진흙 속에 피고, 똑같은 물을 마시고 뱀은 독을, 꽃은 꿀을 만든다.
당신은 뱀이 되지 말고, 뱀 같은 혀에 휘둘리지 말고 당신의 꽃을 피워라!
그리고 그 꽃으로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세상이 그 꽃밭만큼은 더 살기 좋아질 거다.
행복해질 것이다.
그러니 무릎 꿇지 말고, 고개 숙이고 끌려가지 말고
당신이 기억하던 못하던 당신이 받은 사랑은,
당신 안에 분명 씨앗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 씨앗에 물을 주고 햇빛도 주면서 잘 키워내길!
어느 날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해 줄 사람들 혹은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아플 만큼 아프고, 울만큼 울고 나서
마음이 가라앉으면, 이제 다 울었다 싶으면,
툭툭 털고 일어나 같이 걷자!
날도 좋고 바람도 좋고 이제 걷기 좋은 날일테니 함께 걷자!
햇볕이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걸어보자!
뜨거운 햇살아래 그늘을 만날지도,
내린 빗속에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게 될지도 모르는 게 인생 아닌가?
들가의 꽃들도, 새들도, 나비들도
제 몫의 삶을 알차게 살고 있지 않은가?
내일은 정말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
기어코 뜨고야 말 것을 우리는 모두 알지 않는가?
그러니 우리 새 태양을 맞이하러 가자!
당신의 새로운 날을 시작하자!
두 손 꼭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