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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듯 말듯

by 박율

거리는 수치로 환산할 수 있다.


손끝에서 2cm—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리.

입술에서 5mm—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거리.

눈앞에서 1m—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거리.


하지만 닿지 못한 것들은,

항상 그 거리에서 멈춘다.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조금만 더 용기 냈다면.


결국 수치로 남지 않고

서로를 단위 없는 거리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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