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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위에

#27 시아버지 작사, 며느리 작곡

by 비비안

이 땅 위에


혹독한 세상 어딘가에

사랑의 탑은 세워지고

감사의 강은

시나브로 넘쳐오리라


문을 열고 귀 기울이면

평강의 종소리가

남북 강토에 가득히 들려오리라


오, 속삭임이

공연한 수고가 아님을

위하여 눈물지며

위하여 기뻐하며

새 날을 다듬어 가리라



지금 있는 곳에서/ 이양복 시집/ 창조 문학사



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접한 후 연재할 글을 읽는데 이 시에서 내 눈에 들어온 문장이 하나 있다.


"남북 강토에 가득히 들려오리라"

남북 강토...


트럼프는 2019년 문재인정부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 시 SNS을 통해 김정은위원장을 만나보고 싶다고 직접 제안하여 32시간 만에 전용헬기를 타고 판문점으로 날아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된 바 있었다. 돌발행동을 즐기는 트럼프의 과거 행보를 비추어 보면 한국을 온 김에, 금번에도 깜짝 회동이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아나운서의 뉴스가 내 귀에 쏙 들어왔다.


무리한 관세부과로 경제 사이클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지만, 노벨평화상을 노리는 그가 북한의 두껍게 쳐진 폐쇄의 빗장을 벗기는 중대한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다 싶다. 아니,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시작을 위해 정상끼리의 만남이 이어지고 구체적인 경제활성화 방안들이 서로 이야기되면 얼마나 좋을까....


남북 강토가 하나였던 한민족이었건만, 지금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너무도 다른 나라가 되어있다. 북한이 중국, 베트남처럼 개방정책을 통해 경제적 국익을 도모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길 같은 말을 하는 유일한 나라, 한국의 한 국민으로서 바랄 뿐이다.


이번주는 한국에서 국제 정세를 움직이게 할 중요한 이벤트들이 있는 주다.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들의 회동의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하여 국제 경제흐름에 영향을 줄것이고 트럼프의 북미정상 회담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주이기도 하다.


이 땅 위에~ 한국 땅 위에서 말이다!!!




오늘도 찾아와 글로 공감하여 주시는 글벗에게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사진 출처: 개인 소장

#APEC 정상회담# 한미회담# 북미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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