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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회사 생활 속에서 커리어 만들기

평범한 듯 아닌듯한 회사생활 이야기

by 로건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무조건 열심히 배우고 열정적으로 나서서 하려고 했다.


몇 년 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현재 내 상황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여러 업무를 정신없이 하고 있지만 반복적인 업무이고 '내게 되움이 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은 정년 1년을 앞둔 장 부장과 이야기해 보니


"이 과장 회사에서 배운 거 정년 하면 슬 거 같아?"


"정년 하고 나서 보고서를 쓸 거야? 아니면 여기 있었던 걸 가지고 사업을 할 거야?"


"그래서 적당히 하고 종교생활하라고"


물론 말의 요점이 종교생활이라고 해서 당황했지만 앞부분의 말은 일리 있는 말이었다.


현 회사에서 열심히 배우고 잘한다고 지금이야 인정받지


정년 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결론은 '장 부장 말을 따라 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하다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하면 되니깐


과거처럼 업무에 열정적이기보다는 업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직무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고


현재 업무와 접목가능 여부를 생각해 봤다.


어느 날 정 팀장이 급하게 나를 찾았다.


정 팀장이 말했다.


"이 과장 혹시 지금 업무에 스마트 팩토리를 반영한 이력이 있을까?"


"당장 내년부터 시설투자를 통해서 현장 인원투입을 최소화하자는데"


나는 물었다.


"팀장님 갑자기 왜 그러는 거예요?"


정 팀장이 말했다.


"요즘 중대사고 나면 회사가 휘청이니깐"


"며칠 전 우리랑 비슷한 업종에서 연달아 사망사고가 났잖아"


"그래서 부사장님 지시사항이 떨어졌어"


"내년부터 모든 조직에서 자동화 가능 여부를 검토해 보라네"


"근데 우리 팀은 과거에 한 이력이 없는 것 같은데 어쩌지?"


나는 말했다.


"네 팀장님 과거에는 그런 걸 고민한 적이 없어요"


"다만 개인적으로 저희 업무 중 자동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실현 가능여부를 보고 유관 부서에 문의를 넣어놓긴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정 팀장 표정이 밝아진다.


"이 과장 언제 그런 걸 했어"


"시키지도 않았는데! 유관 부서 피드백 오면 바로 알려줘"


나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사실 현재 팀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하는 조직으로 넘어가


새로운 직무를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지속적인 업무 협조와 부서 이동에 대해 어필을 했다.


내막을 잘 보르는 정 팀장은 신나서 자리로 갔다.


며칠 후 문의했던 결과가 나왔다.


현재 업무에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결과였다.


정 팀장은 내년도 목표로 잡아서 하자고 보고를 했다.


위에서도 긍정적 검토가 이뤄져 내년 목표로 설정하는 듯했다.


정 팀장이 와서 말한다.


"이 과장 수고 했어"


그리고 자리도 다시 간다.


사실 이번 일로 스마트 팩토리 운영 조직에서 현재 팀 팀장이


승인한다면 부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함께 공유받았다.


내심 좋았지만 만약 이조직에서 내가 없어지면


과연 일할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굳이 생각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직무로 또 한 번의 내 커리어를 쌓을 수 있기에


부서를 이동하고 싶었다.


그러나 과연 가능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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