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도 하수짓을 하다니
어젯밤 9시부터 졸리던 나는 10시도 되기 전에 기절했다.
평소엔 꿈을 거의 기억 못 하는 나지만—
이번 건 너무 생생해서 잊히지가 않는다.
미국 증시가 폭락 중이었고,
“아!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이야!” 직감적으로 느낀 나는
급하게 테슬라부터 줍줍 했다.
요동치는 물결을 지켜보며 긴장한 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테슬라가 440불까지 미친 듯이 치솟기 시작했다.
(현실의 테슬라는 300불 남짓...)
“이건 기회야!”
흥분한 나는 440불에 매도하기로 마음먹고, 차근차근 수순을 밟는데—
렉이 걸리더니, 지지지직... 하고
꺼져버렸다.
“설마… 설마 안 된 건 아니겠지?”
애써 나를 진정시키며 휴대폰을 켰고,
잔고를 확인했다.
테슬라 잔고 0.
“어? 팔렸나 보다.”
다행이다 싶어 거래내역을 열었는데...
44불에 팔림.
아니... 저기요.. 선생님...
이럴 순 없잖아요...
난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이게 말이 되냐며… 이제 난 거지라고…”
절망하다가 꿈에서 깼다.
난 일어나서도 10분간 이 상황이 현실인 줄 알았다.
너무 생생해서.. 말도 안 나오는 상황...
화아.....
영웅문 앱을 켜보고 나서야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이게 왜 이렇게 생생했냐면—
예전에 내가 카카오 주식을 105,000원에 샀다가
5만 원대로 떨어졌을 때,
“지금이 추가 매수 타이밍!” 하고 눌렀는데
실수로 매도를 눌렀던 사람이 나였기 때문이다.
주식 신생아였던 나는.. 그렇게 똥 멍청이라며
나를 얼마나 책망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도 3~4만 원대에서 고전 중인 카카오 주식을 보며,
“그때 판 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다시는 쳐다도 안 보겠다는 굳건한 다짐.
카카오톡도 탈퇴하고 싶었지만 현실상
카카오뱅크와 택시 앱만 삭제했다는 후문)
시간이 흘러, 다시 그때가 떠오른 건…
테슬라도 그렇게 될까 봐.
평생 안 보고 싶어질까 봐—
얼마나 두려웠는지.
여하튼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오늘의 한 줄. 숫자를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