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리모컨은 내 손에 있더랍니다
도파민에 절여진 우리는 줄여나가야 한다는 강연을 들으며,
스스로를 반성하곤 한다.
‘각성하고 줄여야 한다’는 말은 너무도 익숙하다.
숏츠나 릴스 같은 짧고 재미 위주의 영상에 빠지다 보면
시간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모른다.
전 세계 인구의 평균 스크린 타임이 주 내내 6시간을 웃돈다니,
놀랍지만 이해도 간다.
자극을 찾아 나서면 끝도 없는 알고리즘의 덫에 걸려들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 알고리즘을 잘만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방구석에 앉아 오프라인으로는 다가가기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내가 지금껏 배우고 싶었지만 물리적 한계에 부딪혀 놓쳤던 것들.
검색 한 번이면 시공간을 넘어, 원하는 지식과 가치의 세계로 곧장 들어설 수 있다.
이렇게 장황하게 말했지만,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유튜브가 있어, 참 좋은 세상이다.’
존경하는 이들의 가치관과 지식을
이토록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이 새삼 놀랍다.
누군가는 밈을 공유하며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고,
또 누군가는 취미를 깊이 파고드는 채널을 탐험한다.
나 같은 사람은
알지 못했던 세상을 멋지게 바라보는 이들을 만나며
“세상 참 살 만하다”고 중얼거린다.
예를 들면, 이런 멋진 친구의 인터뷰를 듣고 있다 보면,
나는 아직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를 실감한다.
https://youtu.be/BzmbpDHM4GU?si=K7I-3jr8c--i6WgZ
https://youtu.be/_d8cm5ZdzsQ?si=63BSiR781HPj3owR
다들 같은 취향을 가질 순 없지만,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손쉽게 길이 열린다.
가끔 드라마 한 편을 몰아보다가 “내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나”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은 우리가 관리하는 것이다.
책은 30분만 붙잡아 보자 다짐하고, 스트레칭은 광고 나올 때 잠깐 해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탐구하는 시간에
내 정신과 신체를 위한 시간을 슬쩍 끼워 넣을 수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세상은 또 없을 것이다.
가끔 머리를 댕-하고 울리게 만드는 강연을 집 안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육성으로 "와-" 하며 터지고, 박수가 절로 나온다.
결국 중요한 건, 이 좋은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걸 취해 발전하느냐 아닐까.
세상은 이미 충분히 멋지다, 우리는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