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리
개울가 복수초
사륵 사륵
눈 헤치는 소리
남한강 참독수리
첨벙
수면을 치는 소리
새벽 봄비
사각 사각
사위 적시는 소리
그 옛적, 어머니
사악 사악
참빗으로 머리 빗으시던 소리
시골에 봄이 오면 깡깡 언 땅이 어느새 녹아 먼저 포근한 발자국을 만듭니다.
그리고 온갖 생명의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 눈 속에 갇힌 노란 복수초도 부지런히 눈을 헤치고 있습니다.
한국 서정시 100년의 역사에서 조금은 새로운 시각의 시 읽기의 길을 가려합니다. 서정시 본연의 범주 안에서 순수한 서정적 마음으로 시를 읽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