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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수염

by kacy

옥수수 수염


검었다가 희어지는 건

할아버지 수염.

희였다가 검어지는 건

옥수수 수염.


할아버지 수염은

보기 싫다

아침마다 깎아버리시고,


우리 집 옥수수 수염

할머니가 곱게 말려

옥수수 수염차 만드시고,



옥수수를 심어 놓으면 옥수수가 달리고 하얀 수염이 나옵니다.

옥수수 한 알마다 한 개의 수염이 나옵니다.

보통 옥수수 하나가 약 300개 정도의 알이 생기니까

수염도 그만큼 나옵니다. 이것이 암꽃이지요.

그리고 수꽃은 옥수숫대 꼭대기에 나와서, 여기서 나온 수많은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서 옥수수 수염(암꽃)에 닿아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정이 된 흰 수염은 서서히 갈색으로 변해가다가 거의 검은색이 됩니다.

이때가 수확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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